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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수정작업 요청 불합리하지만 상식선에서 협의한다.

by 염치 202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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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UBBER 수정 불합리하지만 상식선에서 협의한다.

 

선체 조립파트 업무를 보다 보면 후공정에서 수정 작업에 대한 요청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조립검사가 완료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조립파트의 업무는 끝이 나야 한다. 업무 SCOPE 또한 조립완료 기준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항상 단서조항 혹은 예외조항이 발생하는 것이다. 

 


 

아래 SCRUBBER 수정작업 요청에 대해 불합리한 이유를 생각해본다. 체크시트는 정도 계측한 결과 값이다. 붉은색 값이 오차가 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계측 값을 근거로 선행공정인 조립파트에 수정 작업을 요청한 것이다.  

 

 

첫 번째 불합리한 이유이다. 조립파트는 여기서 후공정에 의문을 가져야 한다. 왜 SCRUBBER를 SEAT에 탑재하고 난 뒤에 정도 계측 값을 뽑는가 하는 것이다. 누가 봐도 SCRUBBER 설치는 의장파트의 업무인데 말이다. 공정의 순서가 잘못되었다는 뜻이다. 조립파트 인력으로 의장팀 작업을 지원해주고 있는 것이다. 조립파트의 해당 협력사는 왜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지 모를 일이다. 

 
눈 감으면 코 베어먹을 세상이다. 

 

우리는 생산부 아닌가!! 불합리한 이유가 있지만 고객의 만족을 위해 일단 수정 작업은 진행한다. SCRUBBER 설치가 되지 않으면 타공정 진행이 불가하여 눈물을 머금고 한다. 

 

 

 

두번째 불합리한 이유는 작업 인력에 대한 손실이다. 해당 작업은 단시간에 끝나는 작업이 아니다. 정도 수정을 위해 SCRUBBER SEAT 하부를 절단해야 한다. 유압자키와 유압램으로 한 개의 SEAT를 들어 올려 SEAT를 분리한 후 절단 작업을 진행하고 다시 합친다. 여섯 포인트를 수정을 해야 하는데 한 포인트씩 진행하기 때문에 속도는 더욱 더디다. 

 

관리적인 손실은 빼더라도 작업 인력에 대한 손실이 더 크게 발생하는 것이다. 수정작업으로 빠져버린 부족한 인력으로 블록 조립을 하게 되면 공정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는다. 빠른 작업을 위해 대충 흘러갈 수밖에 없다. 후행 공정으로 넘어가면 다시 수정 작업이 발생한다. 이와 같은 흐름으로 악순환이 반복된다. 

 


 

조립파트 입장에서 불합리한 이유를 알아봤지만 해당 작업을 끝으로 안 볼 사이가 아니다. 수정 작업에 대한 요청은 선체 부서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발생한다. 얼마나 합리적인 선에서 정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번에 양보한다면 다음에 더 양보하라고 하는 곳이 조선 바닥이다. 물러서지는 말고 서로가 만족하는 상식 선에서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일로 끝나지 않는다. 다음에 정말 우리가 잘못해서 부탁할 일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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