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버드나무가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 가능한 이유

by 염치 2020. 11. 19.
728x90
반응형
728x170

버드나무가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 가능한 이유

 

 공장 내 척박한 배수로에 잘 자라고 있는 버드나무입니다. 이 곳은 바다를 매립한 곳으로 대략 4~5년이 된 지역입니다. 분명 염분기가 많을 텐데 한 그루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배수로 곳곳에 버드나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도 버드나무는 자랄 수 있구나 하고 신기해서 자료를 찾고 포스팅해 봅니다.



 

버드나무는 우리나라 전국 하천 유역이나 산기슭, 인가 주변 등에서 흔하게 자라는 낙엽교목입니다. 버들의 속명인 살릭스 Salix는 켈트어의 sal(가깝다)과 lis(물)의 합성어로 물 근처에 사는 나무로 인식하고 이름을 지은 것으로 보입니다.

 

버드나무 종류는 낙엽성 교목, 아교목, 관목, 덩굴성 목본 등 60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40여 종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주로 온대, 한대에 분포하지만 극한 환경에도 강해 북극 툰드라 지역, 고산지역, 염습지, 소금 평원 등에 자생하는 종도 있습니다.

이렇게 버드나무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이유는 버드나무의 특징에서 알 수 있습니다.

버드나무류는 암.수가 다른 자웅이주 식물입니다. 암수가 한 그루인 자웅 동주 식물보다 자가 생식 확률이 적기 때문에 근친에 의한 유전적 취약성을 안고 가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버드나무속 식물은 종간에 잡종이 많이 일어납니다. 유성생식 능력은 다양한 유전자를 가진 후손을 만들어내고 여러 환경에서 생존 가능성을 높이게 하는 큰 특징입니다.

버드나무는 종자에 솜털이 달려 있어 민들레 씨앗의 관모와 같이 바람을 타고 어미나무(모주)를 떠나 멀리 확산됩니다. 다만 멀리 확산은 가능하지만 생명력은 길지 않아 발아에 적합한 곳에 안착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한해 뿌리를 내리고 어른 나무로 자라는 건 1%도 안된다고 합니다. 이런 매립지에 날아와 안착한 이 녀석들은 1%인 것도 놀라운데 여기 소금기가 가득한 곳에서 발아가 가능하다는 것에 더 놀랍습니다.


버드나무는 생존을 위해 유성생식뿐만 아니라 무성생식도 합니다. 눈이 있는 줄기나 가지를 꺾어 흙에 꽂아두면 쉽게 뿌리를 내리며 독립 개체로 성장합니다.

자연에서 부러진 가지나 줄기가 물을 타고 이동하여 정착하는 사례 또한 있습니다. 물에 대한 내성이 강해 오랜 시간을 견딜 수 있으며 침수에 의한 맹아 발현이 촉진되는 버드나무 종도 있습니다.


 

버드나무는 자웅이주라 유전적 결함이 적고 다양한 환경에 적응 가능한 후손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종자에 솜털이 달려 있어 멀리 확산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유성생식 종이 무성생식까지 하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 버드나무가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 가능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