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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혼파 재배(상추 쑥갓 비트 적치커리)가 좋은 이유

by 염치 202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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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쑥갓, 적치커리, 비트, 작두콩 등 무려 18종의 작물을 혼파재배 중입니다. 한 두둑에 여러 작물의 씨앗을 섞어서 파종을 했음에도 아쉽게도 앞서 언급한 몇 종류만 발아하여 자라는 중입니다.

 

 

두 종 이상의 작물을 혼합하여 파종하는 것을 혼파라고 하는데 작은 규모로 재배를 해보니 확실히 알겠습니다. 연하고 부드러운 채소를 즐기시는 분들이 먹기에 적당한 상태까지 키울 거라면 혼파 재배도 좋은 선택지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혼파 재배 결과물
혼파 재배


작물이 자라는 걸 지켜보면 교과서(?) 내용과 일치합니다. 혼파 재배를 할 경우 작물은 발아에서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서로 성장 경쟁을 하고 일정한 크기에 도달하면 양분 경합에 들어간다는 겁니다. 

 

우리가 노리는 시기가 바로 양분 경합에 들어간 시기입니다. 위 사진 정도로 자라는데 걸린 시간이 발아 후 20일 정도입니다. 상추 재배가 보통 30여 일이 걸리니 2/3 시점에 수확한 겁니다. 이때 뽑아 드시면 정말 부드럽고 맛도 좋습니다.  

 

결과적으로 위와 같이 자라나기 때문에 수작업으로 수확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텃밭 채소를 가꾸는 분들에게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사실 상추를 뽑는데 제 허리가 뽑히는 줄 알았습니다. 수확량이 너무 많아 옆 텃밭 주인께 그냥 드렸습니다.

 

혼파 재배 후 상추 수확하는 중
혼파 재배 작물 수확중

 

혼파 재배를 하시려면 소독 처리된 씨앗보다는 자가 채종한 씨앗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 파는 씨앗은 모두 농약 처리된 씨앗으로 아무래도 잔류농약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농약이 얼마나 보편화되었냐면 예를 들어 콩나물에 물만 준다고 하죠? 콩나물 키워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물만 열심히 주면 시중에 파는 콩나물과 틀리게 잔뿌리가 장난 아니게 생깁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인돌비란 생장 촉진제를 주고 안주고의 차이 때문입니다. 심지어 콩나물 농장에 일하는 분도 물만 주는 걸로 압니다. 물에 타면 구분할 수 없으니깐요.

 

내 가족이 먹을 채소들입니다. 무농약으로 가는 게 맞습니다.

 


 

앞서 18종류의 씨앗을 심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상추, 쑥갓, 비트, 적치커리 등 몇 종류만 발아에 성공하여 자랐습니다.

 

개인적으로 다 좋아하는 쌈채소라 만족스럽게 모두 수확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씨앗을 아낄 겸 상추, 쑥갓, 비트, 적치커리 등 최소한의 씨앗을 섞어 심어 볼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본인이 좋아하는 채소 3~4개를 선택하여 함께 심어보십시오. 텃밭이 없으면 '텃밭 화분'으로 검색하시면 적당한 화분들이 다양하게 나옵니다. 그런 후 한 종류의 씨앗만 심지 마시고 여러 씨앗을 섞어서 흩어 뿌려줍니다.

 

그리고 지켜보시면 됩니다. 발아한 지 20일 된 상태입니다. 텃밭 채소 키우기는 확실히 화훼류 키우는 재미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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