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생활을 하는 우리가 삶의 여유와 정서적 안정감을 얻으려면 텃밭에서 흙을 만져가며 물과 거름을 주고 채소를 키우는 것만으로 가능합니다. 텃밭 키우기는 대기정화효과, 열섬현상 예방, 교육효과 등 거창한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텃밭 키우기를 하는 건 작물을 재배하는 재미와 채소를 직접 키워 먹을 수 있다는 보람의 이유가 더 크지 않을까요?
봄을 맞이하여 초보 텃밭지기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실내외 텃밭 가꾸기 정보를 소개합니다.
텃밭 가꾸기
텃밭은 실내와 실외 텃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실내 텃밭은 주거 공간 안으로 베란다 텃밭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실외 텃밭은 가까이 옥상이나 화단 등을 활용하는 텃밭과 공영, 민영 도시민 농장에서 분양하는 텃밭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실외 텃밭은 햇빛, 기온, 바람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작물에 따라 심는 시기를 달리 해야 합니다. 남부 지방을 기준으로 3월 중순부터 상추, 쑥갓, 근대, 케일 등 잎채소와 미나리 부추 등을 심고 3월 하순에는 강낭콩, 비트, 토마토, 오이 등을 심을 수 있습니다. 4월 상순에는 가지, 고추, 고구마 등을 심을 수 있습니다.
반면 실내 텃밭은 날씨의 영향은 덜 받는 대신에 햇빛이 늘 부족하기 때문에 볕이 잘 드는 베란다 등에서 작물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화분이나 스티로폼 텃밭 상자 등을 이용해 상추, 청경채, 겨자채, 케일 등 잎채소와 적환무, 부추, 쪽파, 바질, 루꼴라 등을 키우면 좋습니다.
파종보다 모종
실내 혹은 실외 텃밭을 선택하셨습니까? 처음 텃밭을 꾸미신다면 씨앗을 파종하기보다는 모종을 구매해서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씨앗은 1~2달 정도 육묘과정을 통해야 하는데 초보자는 시간을 할애하기 어렵습니다. 근처 종묘상이나 화훼매장에 가셔서 건강한 모종을 구매해서 이용하는 것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모종은 봄부터 가을까지 가까운 종묘상이나 화훼매장 등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모종을 살 때는 잎이 깨끗하고 생기가 있으며 흰색 뿌리가 흙이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잘 감싸고 있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물관리가 안 되어 시들거나 뿌리 부분 흙이 바짝 마른 모종 등은 피해야 합니다.
관리
원하시는 모종을 구입하셨습니까? 텃밭에 옮겨 심을 때 흙은 모종의 뿌리 위쪽 표면이 살짝 보일 정도로 덮어줍니다. 이후 뿌리가 충분히 젖을 정도로 물을 충분히 줍니다. 흙에 물을 먼저 주고 난 후에 모종을 심을 수도 있습니다.
물 주는 간격이나 양은 작물이 자라는 상태나 기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며칠에 몇 번 준다는 말을 싫어하는데 기준은 있어야 하기에 다음과 같이 개인적(?)으로 정리해봅니다. 모종을 심은 뒤 뿌리가 충분히 내릴 때까지 2~3일에 1번, 뿌리가 충분히 내린 뒤에는 일주일에 1번 정도씩 흠뻑 주면 됩니다.
작물이 성장하면서 밑거름만으로 양분이 부족하게 됩니다. 옮겨 심은 한 달 후부터 한 달 간격으로 웃거름을 줍니다. 웃거름은 종묘상, 화훼매장 등 시중에서 구매해 사용합니다. 비료가 작물에 직접 닿으면 해를 입기 때문에 20cm 정도 떨어진 곳에 흙을 파서 넣어주면 됩니다.
여가활동으로 텃밭을 가꾸면 정서적 안정과 함께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위도 물러나는 3월입니다. 올해 텃밭 가꾸기에 한번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남다른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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