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모종을 5월 경에 정식하려면 3~4월에 씨고구마를 묻어야 합니다. 보통 씨고구마는 1차 채묘까지 걸리는 기간이 일반 비닐 냉상(인공으로 열을 공급하지 않는 자연적인 묘상)에서 50~60일 정도입니다.
좀 더 일찍 채묘를 위해서 전기를 이용하는 전열온상, 낙엽 짚 퇴비 쌀겨 등을 이용하는 양열온상 등 다양한 재배방법이 존재합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씨고구마 1차 채묘가 가장 빠른 방법은 비닐하우스 내에 전열온상을 설치해서 기르는 방법인데 약 30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두 소규모 텃밭을 가꾸는 분들에겐 어울리지 않는 방법입니다. 그냥 4~5월에 고구마 모종을 삽니다.
씨고구마 양
일반적으로 10a(302.5평)에 필요한 모종 수가 4,500~7,100본 정도라고 합니다. 매회 1,500~2,200본의 싹을 생산할 수 있는 씨고구마가 필요합니다.
씨고구마 1kg당 모종 생산량은 20~30개입니다. 그러므로 10a 에 필요한 씨고구마 양은 75~100kg 정도입니다.
씨고구마 고르기
큰 씨고구마는 작은 씨고구마에 비하여 싹이 튼튼하고 좋으나 같은 중량에서 생산되는 싹의 수가 적습니다.
반면 작은 씨고구마는 같은 중량에서 생산되는 싹의 수가 많으며 육묘 환경만 좋으면 우수한 싹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고구마 묻는 방법
씨고구마를 묻을 때는 싹이 고르게 나오도록 방향과 배열을 주의해야 합니다.
고구마 싹은 머리 쪽에서 많이 나오므로 머리를 한쪽으로 하며 머리 부분이 북쪽을 향하도록 합니다. 싹은 배 부분보다 등 부분에 많기때문에 씨고구마를 배열할 때 등부분을 위로 배 부분은 아래쪽으로 닿도록 묻습니다.
여기서 잠깐! 고구마의 등? 배?
열심히 찾아 본 결과 일반 고구마가 일자로 반듯하지 않잖아요? 보통은 약간 굽어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C' 이렇게 생겼다고 치면 왼쪽이 등이고 오른쪽이 배입니다.
모판의 중앙부는 온도가 고르게 유지되고 외부 조건의 영향이 적으므로 큰 고구마를 묻고 양쪽 측면에는 작은 고구마를 묻으며 씨고구마를 전열온상에 묻을 때는 전열선이 끊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싹이 트는데 알맞은 온도는 품종마다 다르기 때문에 한 모판 내에는 가급적 한 가지 품종만을 묻는 것이 유리합니다.
씨고구마를 덮는 상토의 깊이는 씨고구마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되 너무 깊으면 고구마가 질식하여 부패하기 쉽고 너무 옅으면 건조하여 싹이 나오는 것이 늦어집니다.
고구마 모종
고구마 모종은 먼저 자란 것부터 3~4회에 걸쳐 잘라 심습니다.
모종을 자르고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마르지 않도록 3~5일간 저장하여 심으면 바로 심는 것보다 수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를 때에는 모종의 밑동 부분을 2~3마디(5~6cm) 남겨두고 잘라야 새싹이 돋아나기 쉽습니다.
결론을 말해보자면 고구마 모종을 심는 시기는 5월입니다. 그 시기를 맞추기 위해 고구마 모종을 만드는 씨고구마를 어느 정도 양을 준비하는지 그리고 씨고구마를 고르는 방법과 묻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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