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방문해 물을 듬뿍 주고 옵니다.
텃밭에 물 주기는 하루 중 언제 주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우리 같은 도시텃밭 주말 농부는 당연하게도 시간이 날 때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물 주기는 오전, 해 뜨고 2시간 정도 지난 뒤가 좋습니다.
왜냐하면 해가 뜨고 시간이 흐르면 빛의 세기나 강도가 강해집니다. 자연스럽게 일정 수준까지 광합성량도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광합성에 필요한 재료인 물과 이산화탄소도 더 필요합니다. 이때 뿌리를 통해 올라갈 물이 땅속에 충분히 있다면 작물은 열심히 잎으로 올려줄 겁니다.
지온도 서서히 상승하면서 증산작용도 활발해지니 뿌리에서 활발하게 물을 끌어올리는 게 가능해집니다.
이 시점이 대략 해가 뜨고 2시간 정도 뒤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밤이 되면 작물은 산소로 호흡하며 에너지를 생성합니다. 즉 물이 필요 없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땅속에 물이 흥건하다면 숨이 막힐 거고 뜻밖의 추위라도 닥치면 냉해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누구입니까? 일주일에 한두 번 텃밭을 방문하는 주말 농부 아닙니까? 시간에 맞게 물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우리가 시간 날 때 물을 듬뿍 주는 것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위로가 되는 건 지극정성으로 작물에게 물을 주면 작물은 쉽게 물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뿌리가 발달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물을 주지 않거나 없다면 작물은 살아 남기 위해서 뿌리를 깊고 넓게 물을 찾으려고 뻗어나갑니다. 더 강하게 자랍니다.
이 점을 이용해 우리는 작물이 죽지 않을 정도록 물을 주는 방법을 체득해야 합니다. 특히 작물은 물이 많아 죽는 경우는 많아도 말라죽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니 이 포인트를 경험으로 습득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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