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잡초라고 생각한 풀이 약초라고 합니다?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 소리쟁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주변에 물이 있는 풀밭이나 길가에서 잘 자라는 소리쟁이는 우리나라 전국 각지 어디서든 볼 수 있습니다.
열매는 꽃대에 조랑조랑 달려 있는데 씨가 마르면 바람에 흔들릴 때 요령소리를 낸다고 해서 소리쟁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미 자란 소리쟁이의 상태를 보면 느낀 건 이걸 과연 먹어도 될까였지만 어릴 때만 식용이 가능하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특징
어린잎은 식용합니다.
개화기 : 6~7월
분포 및 환경 : 습지 주변
수확 건조 : 8~9월에 채취하여 물에 씻은 후 양건합니다.
양건은 겨울 동안에 창고에 보관하였던 씨앗을 봄에 씨 뿌리기 전에 꺼내어 펴서 볕에 말리는 일을 말합니다. 이 방법은 씨앗을 잠에서 깨게 하고 발아율을 높이기 위한 씨앗 처리의 한 공정이라고 합니다.
쓰임새
어린잎을 삶아서 나물로 무쳐먹거나 된장국 끓일 때 넣기도 하는데 묵나물(뜯어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먹는 산나물)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잎과 줄기의 추출물을 관절약으로 사용합니다. 어린 줄기를 익히지 않고 날로 무쳐 먹으며 시큼한 맛이 있습니다. 잎을 찧어서 화상부위에 붙이면 좋습니다.
뿌리는 약으로 씁니다. 고상이라고 부르며 즙을 내어 먹거나 백숙에 넣어 먹기도 합니다. 뿌리를 두드려서 종기 부위에 붙이면 좋습니다.
민간요법
소리쟁이는 약초라고 하는데 어떻게 사용하는지 대해 알아봅니다. 농업정보포탈 농사로에서 소개한 민간요법 몇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두드러기 치료
소리쟁이 뿌리 40g 우엉 씨, 도꼬마리 씨 각각 30g에 물 1L를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두드러기가 생긴 부위를 하루 5~6번을 씻습니다.
보통 2~5일 사이에 가려움이 멎고 두드러기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두통 치료
소리쟁이의 씨 10g을 하루 양으로 하여 2홉의 물을 붓고 그것이 절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밥 먹기 30분 전에 나누어 마십니다.
뱀에 물린 상처
깨끗이 씻은 소리쟁이 뿌리를 짓찧어서 뱀에 물린 자리에 두툼하게 붙입니다. 붙이는 것은 하루에 두 번 정도 갈아붙이고 즙은 한 번에 6ml씩 하루에 한 번 정도 먹으면 좋습니다.
뱀에게 물린 즉시 치료한다고 하는데 어디까지나 민간요법입니다. 빨리 병원을 가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변비치료
1일 30g 1회 8~10g을 가루 내어 공복에 복용하면 장운동을 활발하게 유도하면서 배변을 용이하게 합니다.
위 민간요법에 대한 글에서 느끼셨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민간요법을 조금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아마도 민간요법을 경험하고 확실한 효과를 보지 못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어릴 적 상처 난 곳에 쑥을 찧어서 붙인다던지 벌에 쏘였을 때 할머니께서 된장을 발라 주신 정도, 혹은 배 아플 때 먹는 매실 정도를 민간요법이라고 생각하는 무지에서 비롯된 게 크지 않을까요?
식물에 대해 계속 알아가다 보면 차츰 나아질거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소리쟁이라는 식물이 꽤 흔한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게 사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공식 홈페이지 농사로에 적어둘 정도면 충분한 효과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일단 소리쟁이 캐서 뿌리는 보관하고 8~9월 씨앗을 수확해야겠지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