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는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풀로 인간의 경제활동에 피해를 주는 모든 식물을 통틀어 말합니다. 병해충은 보통 농작물에 해를 입히는 병과 해충을 뜻합니다. 둘 다 적절한 관리 방법을 통해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히 말씀드리지만 둘 다 박멸은 불가능합니다.
잡초와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정리해 봅니다.
잡초의 예방
첫째는 윤작입니다. 윤작은 같은 땅에 여러 작물을 해마다 바꾸어 심는 것을 말합니다. 윤작을 하면 다른 작물을 이어서 심거나 논 상태와 밭 상태가 교환되기 때문에 잡초의 발생이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됩니다.
둘째는 방목입니다. 작물을 수확한 뒤에 방목을 하면 잡초의 재생력이 목초만 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잡초가 억압됩니다.
셋째 소각 및 소토입니다. 화전을 일굴 때 소각을 하면 잡초 씨가 자연스럽게 죽어 없어집니다. 상토를 소독하기 위하여 소토 할 때에도 잡초 씨가 죽어 없어집니다.
소토는 논밭의 겉흙을 긁어모아 그 위에 마른풀이나 나무 조각을 놓고 태우거나 철판 위에 흙을 펴 놓고 불을 때어 살균하는 토양 소독법입니다.
넷째는 경운으로 땅을 충분히 갈면 잡초를 죽이거나 발아를 억제하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다섯째 피복은 풀, 짚 또는 플라스틱 필름으로 논밭과 채소밭을 덮어씌워 잡초의 발생을 경감시킵니다.
여섯째 밭두렁을 높게 쌇고 깊게 관개(물을 논밭에 댐)하는 방법입니다.
두렁은 논이나 밭 가장자리에 경계를 이룰 수 있도록 가운데가 솟아서 불룩하게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병해충의 예방
재배적 방제는 작물의 재배환경을 해충 발생에 불리하게 변화시켜 피해를 줄이는 방법으로 작물 환경의 청결, 경운, 윤작과 혼작 등을 말합니다.
작물 저항성 이용 방제는 말 그대로 해충에 대해 저항성을 가진 품종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기계적, 물리적 방법은 시설 내 온도 처리, 방충망을 이용하여 해충의 유입을 막는 방법입니다.
화학적 방제는 농약 등을 이용하여 해충의 밀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값싸고 효과적이지만 해충의 저항성이 커지고 환경의 오염과 안전성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가장 현실적이라 생각합니다. 친환경 농약으로 그렇게 안 죽던 해충도 약제를 한 번 살포하면 접근조차 하지 않습니다.
생물적 방제는 해충의 천적을 이용하는 방제 방법으로 환경 친화적이긴 합니다만 해충의 천적을 불러오기가 힘듭니다.
병해충 종합관리는 IPM (integrated Pest Management)로 해충이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을 방제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몇 마리 정도가 피해를 준다고 해도 작물을 재배하여 얻는 소득보다 방제비가 더 크다면 방제할 필요가 없으므로 여러 가지 방제법을 적절히 사용하여 해충의 발생 밀도를 경제적 피해 수준 이하로 억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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