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금호 화훼 마트에 오랜만에 방문합니다. 지난해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도시민 텃밭 생활을 하다가 일상에 치여 텃밭 활동이 뜸해지면서 농작물 키우기와 잠시 멀어졌습니다. 다시 여유가 생기니 못다 한 텃밭 생활이 아쉬워지며 식물을 찾게 되었습니다. 금호 화훼 마트는 6시까지만 영업을 합니다. 아마 겨울철이라 그런 듯 하니 혹시나 늦게 방문하시려면 052-289-7777로 연락해보시고 찾아가길 바랍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화훼매장 안은 제가 좋아하는 허브류가 가득합니다. 특히 민트류, 초코민트, 페퍼민트, 애플민트, 스피아민트 등 다양한 민트류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페퍼민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페퍼민트 키우기
페퍼민트는 일조시간이 적어도 잘 자랍니다. 오전에는 햇볕이 잘 들고 오후는 그늘진 곳인 반그늘이 좋습니다. 반그늘은 아침 햇볕 또는 오후 햇볕만 받거나 햇볕을 직접 받지 않고 반사되어 밝은 곳, 햇볕이 많이 들어오는 거실 등을 말합니다. 쉽게 차광된 햇빛이 들어오는 밝은 그늘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페퍼민트는 비옥하고 촉촉한 땅을 좋아합니다. 축축하거나 질척한 흙이 아니고 촉촉한 흙입니다. 지난해 텃밭에 애플민트를 키워보니 비료가 듬북 담긴 밭이라 그런지 미친 듯이 자랍니다. 크게 자라지 않도록 항상 다듬어 주면서 키워야 합니다. 화분으로 키우면 텃밭에서처럼 빠르게 번지거나 다른 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민트류는 모두 땅위로 기는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뿌리가 흙에 닿으면 뿌리가 나옵니다. 번식을 시키고 싶으면 그대로 흙으로 덮으면 되고 아니라면 과감히 잘라주시면 됩니다. 삽목을 해도 뿌리는 잘 내립니다. 종자로의 번식만 힘들다 뿐이지 나머지 포기나누기, 삽목, 기는줄기로 쉽게 번식이 가능합니다.
큰 관리없이도 잘 자라기 때문에 키우고 싶은 높이까지 자라면 새순을 잘라줍니다. 그러면 옆으로 퍼지면서 자라고 더 많은 잎이 나올 겁니다. 풍성해진 줄기 부분은 바람을 잘 통하지 않게 하기 때문에 식물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잘라내 손질해해줘야 합니다
페퍼민트 물주기
겉흙이 마르면 흠뻑 줍니다. 페퍼민트는 다소 습한 땅에서도 잘 자랍니다. 하지만 사랑이 충만한 나머지 매일매일 물 주기는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을 죽이는 가장 큰 이유가 물을 많이 주기 때문입니다.
페퍼민트 쓰임새
페퍼민트는 약초로써 주로 차로 마십니다. 위장병, 두통, 설사, 히스테리 신경통, 류머티즘, 진통 발한제 및 방부제 등으로 쓰입니다.
멘톨은 주성분으로 피부와 점막을 시원하게 해 주고 항균과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정신적 피로와 우울증, 신경성 발작 등에 효과가 있고 더울 때에는 차갑게 해 주고 추울 때에는 따뜻하게 해주는 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열과 발한을 돕습니다.
가을부터 매일 꾸준히 마시면 겨울 감기 예방에 좋으며 천식, 기관지염, 콜레라, 폐렴, 폐결핵, 식중독, 신경통 등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페퍼민트는 큰 관리 없이도 키우기 쉽고 꽃, 잎, 줄기 등 모두 부위가 이용 가능하며 소화촉진, 소독, 피로 해소, 살균 작용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다재다능한 허브입니다. 재배 난이도를 굳이 표현하자면 매우 쉬움이고 실내에서 키우면 애정이 가득 찬 물을 많이 줘 죽이는...
지금도 어느 지역 화훼매장을 가더라도 출하가 되고 있을 식물입니다. 봄기운도 느낄 겸 한 포트 구입하셔 거실 테이블에 놓아두는 건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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