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과 풋거름 작물인 풋거름 보리는 벼 수확 후 중. 북부 지역은 9월 하순, 중부 지역은 10월 상순, 남부 지역은 10월 중순까지 파종을 합니다.
땅심이 낮은 논에서는 헤어리베치와 보리를 섞어 파종을 하면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으며 토양 개량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헤어리베치의 경우 식물체가 가지고 있는 질소 함량이 3.1~4.3%로 매우 높고 C/N율이 15 미만으로 낮아 토양에 환원되었을 때 쉽게 부숙 돼 양분을 공급합니다.
예를 들어 논에 벼 수확 후 볏짚을 논에 남겨둬도 부숙이 잘 안 됩니다. 이는 탄질률이 적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생물이 활발히 활동하려면 탄소와 질소의 비율이 20:1 정도의 비율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볏짚은 탄소 42%, 질소 0.6%로 탄질률이 70 정도 됩니다.
볏짚은 탄소가 너무 많고 질소가 부족해 미생물이 활발히 배양도 되지 않을뿐더러 부족한 탄소를 구하기 위해 흙 속에 있는 질소를 끌어다 써버리게 되어 토양은 질소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볏짚을 넣어주면 그에 상응하는 질소 성분이 풍부한 자재를 넣어줍니다. 닭똥이나 면실유박(버섯배지용)이 좋은 예입니다.
헤어리베치의 질소 비료 대체 효과가 95%에 육박해 다른 풋거름 작물인 자운영(70%)이나 풋거름 보리(45%)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9~10월 풋거름 작물을 파종하는 시기입니다. 이듬해 재배할 작물을 위해서 이번 가을은 풋거름 작물을 심어 유기물 공급과 화학비료 대체 두 가지 효과를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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