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 가면 텃밭을 주제로 진열된 코너가 있습니다. 봄이라 그런지 씨앗이 한가득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중 3월에 파종하는 백일홍이 눈에 띕니다.
백일홍은 국화과 식물로 중남미 고원지대에서 자생하는 일 년생 식물입니다. 다년생도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겨울 추위에 다 일 년생이 되는 게 현실입니다. 외국은 절화용으로 이용되지만 우리나라는 주로 화단에 심습니다. 낯이 익어 생각해보니 집이 국가정원 근처라 봄에 나들이 때 자주 보는 식물이었네요.
백일홍 파종 시기
백일홍 종자는 발아 적온이 15~20도이며 웬만하면 파종 후 일주일 내로 발아가 됩니다. 광발아 씨앗이라 흙은 최대한 얇게 덮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내한성이 없기 때문에 실내에서 3~4월에 파종하고 실외 노지는 서리가 끝나는 4~5월이 파종 적기입니다. 뭐! 그전에 노지에 뿌려두어도 살 녀석은 잘 살더라고요.
백일홍 키우기
실내에서 발아 후 싹의 본잎이 4장이 되면 정식을 준비합니다. 백일홍은 흙이 비옥한 사양토를 좋아하며 일조량이 충분한 곳에서 잘 자랍니다.
뿌리가 완전히 내일 때까지 충분히 물을 주고 이후에는 조금씩 물 주기를 줄여 줍니다. 토양이 젖어 있으면 노균병에 걸리기 쉬운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심는 간격은 백일홍 종류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대형은 30~40cm, 소형은 25cm 심어줍니다. 개인적으로 초화류는 간격 없이 흩어 뿌려 자연스럽게 군집으로 자란 게 훨씬 이쁘더군요. 절화용으로 키우면 20cm 높이에서 한 번 잘라주면 줄기가 늘어납니다.
백일홍을 키울 때 주의점은 흙이 습하고 햇볕이 약하면 노균병이 걸리기 쉽다는 겁니다. 살균제를 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환경 조건을 맞춰줍니다.
실내 키우실 때 고온다습한 환경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베란다는 낮의 온도가 심하게 올라갑니다. 초화류이기 때문에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항시 생각하셔야 합니다.
백일홍은 100일 동안 피는 꽃입니다. 종묘상에 나들이 삼아 방문하셔서 봄내음도 맡으시고 백일홍 씨앗도 구매해 보십시오. 그리고 화분을 하나 준비하셔서 얇게 심어 햇볕에 잘 비치는 곳에 두시면 다양한 색상은 백일홍이 자라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싹이 올라오는 그 때 느껴지는 감정은 짧은 문장력으로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직접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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