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심는 텃밭 작물을 알아봅니다. 개인적으로 가능하면 텃밭에는 여러 작물을 심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생물의 다양성 측면에서 균형이란 건 참 중요합니다.
굳이 검색해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심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런 건 관행농으로 전문 농가에서 품질 좋은 작물을 만들 때 하는 고민일 뿐입니다.
우리는 작은 텃밭입니다. 소출이 많으면 좋습니다만 도시민의 궁극적인 목표는 힐링 아니겠습니까? ㅎㅎ 제 때 심어주는 것만으로 적당한 품질의 작물을 누구나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9월에 심는 텃밭 작물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배추
배추는 봄과 가을 모두 재배를 합니다. 배추는 종묘상 등에서 모종을 구입해서 심어 줍니다. 가을재배는 90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배추 포기는 50cm 정도 간격을 유지해 줘야 배추가 알맞게 자랄 수 있습니다. 통이 잘 들도록 묶어주기도 하는데 그냥 놔둬도 됩니다.
가을이지만 아직은 배추벌레가 나오니 한랭사나 망사 등으로 덮어주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갈이배추
얼갈이배추는 봄, 여름, 가을재배가 가능합니다. 수분함량이 높고 비타민과 칼슘, 섬유질이 풍부합니다.
얼갈이배추의 가을재배는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 정도에 파종하여 재배합니다. 파종 후 30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짧은 재배 기간으로 인해 사이짓기용으로 주로 이용하는 작물이기도 합니다.
무(일반무)
무는 모종보다는 씨앗으로 직접 파종을 합니다. 뿌리가 아래로 뻗기 때문에 밭을 부드럽고 깊게 갈아줍니다. 뿌리채소는 모두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무는 파종 후 싹이 올라오면 2~3차례 솎아줍니다. 그리고 최종 30cm 정도로 맞춰 줍니다. 생육 초기에 무의 뿌리 길이가 결정되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을재배의 경우 작은 무는 2달, 큰 무는 3달 정도 되면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확이 늦어지면 영하로 내려가는 온도 때문에 바람이 드는 피해를 받습니다.
알타리무(총각무)
총각무가 표준어지만 알타리무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재래종인 서울봄무에서 개량된 사계절 무입니다.
알타리무는 봄과 가을에 파종을 할 수 있고 50~60일이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뿌리를 얻으려면 재배기간을 만족해야 하지만 잎을 선호하는 분들도 많아 다 자라기 저에 수시로 수확해 먹기도 합니다.
알타리무를 비롯하여 당근 등 뿌리가 자라는 작물은 흙을 깊고 부드럽게 갈아주어야 예쁜 알타리무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갓
갓은 시니그린 성분 때문에 매운맛이 납니다. 갓김치나 겉절이, 김치 속재료 등으로 이용하는 작물입니다.
봄과 가을 모두 재배가 가능하지만 김장용으로 8월 말, 9월 초에 파종을 합니다. 수확은 파종 후 40~60일경에 합니다. 갓은 물을 좋아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관리에 주의합니다.
갓은 줄뿌림 하여 솎아 주기를 합니다. 다만 솎아주는 갓은 어린잎 식물(베이비 식물)로 드시면 영양가와 부드러운 식감으로 동시에 만족하실 겁니다.
쪽파
쪽파는 구근으로 번식합니다. 종묘상, 재래시장 등에 이미 알뿌리(구근)를 판매 중입니다.
가을재배는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에 파종을 하면 10월 중순에서 11월 상순에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20cm 정도가 수확하기 적당한 크기입니다.
종자로 쓸 쪽파는 그대로 밭에 남겨두었다가 잎이 마른 후 구근을 캐내서 말린 후 보관을 하면 됩니다.
시금치
시금치는 추위에 강해서 늦가을에 심어 겨울을 나고 봄에 수확을 할 수 있는 작물입니다. 8월~9월에 파종하여 40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밑거름만 충분히 주면 잘 자랍니다. 줄뿌림의 경우 싹이 나온 후 2~3회 정도 솎음 작업을 합니다만 어느 정도 자랐다면 기다릴 필요 없이 먹는 것이 부드러운 식감으로 더 좋습니다.
이상 9월에 심는 가을 텃밭 작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배추, 얼갈이배추, 무, 알타리무, 갓, 쪽파, 시금치는 9월 텃밭에 심으면 됩니다.
물론 봄에 재배했던 상추, 양배추, 브로콜리, 근대, 셀러리, 쑥갓, 치커리, 케일, 파슬리, 비트, 청경채, 다채 등도 가을에 재배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소출에 연연하지 마세요. 텃밭에 작물을 심고 자라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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