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 종묘상에서 모종 상태로 구입해 심은 채소들이 이번 태풍 '찬투'를 이겨내고 폭풍 성장 중입니다. 이번에 제가 심은 가을 텃밭 채소는 생채, 로메인, 꽃상추, 곱슬아삭이, 치마상추, 적겨자, 청겨자, 쑥갓 등으로 잎채소 위주로 구성했습니다. 봄 텃밭에서 경험했던 바를 십분 발휘하여 이번 가을은 빠르게 잎을 수확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 이로 인해 버리는 잎이 없이 풍성한 식탁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제가 심은 잎채소 위주로 수확하는 요령에 대해 얕은 지식이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려봅니다.
잎채소 수확하기
경험상 잎채소는 일주일에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 잎을 수확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지난 봄에 텃밭을 일주일에 한 번 갔습니다. ㅎㅎ 5평 남짓 크기의 텃밭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니 채소가 자라는 속도를 먹는 속도가 쫓아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텃밭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방문해 잎을 따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재배 중인 잎채소
수확하기
채소는 보통 오전에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낮에는 식물체 온도가 올라가면서 호흡이 많아져 쉽게 시들거나 영양분이 손실되기 때문입니다.
잎채소는 잎을 딸 때 되도록 줄기에 바짝 붙여 따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 작물에 상처를 최소화하고 그 상처를 통해 감염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추를 예로 들면 상추의 잎 줄기를 잡고 바깥 방향을 향해 직각으로 꺾으면 잘 떨어집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말하길 축면상추는 포기 수확과 잎 따기 수확이 모두 가능하며 파종 후 40~50일 정도에 수확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축면상추란 상추 품종의 하나로 잎의 가장자리에 주름이 많으며 결구하지 않는 상추입니다. 또 치마 상추는 보통 잎 따기 수확을 하는 데 본잎이 8~10매 정도 되면 아랫잎부터 생장점 잎이 완전히 전개된 1매 정도 남기고 수확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적당한 시기에 그냥 한 두 잎씩 따 드시면 됩니다. 적당한 시기가 언제냐면 상추를 딱 보시면 아! 지금이 따야 하는 시기이구나란 느낌이 가슴팍에 비수가 되어 꽂힙니다. ㅎㅎ
10월은 9월에 심은 잎채소를 수확하는 시기입니다. 텃밭에서 내가 직접 키우는 작물은 마트 등에서 구입하는 작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을 줍니다. 위에서 언급한 방법으로 잎채소를 따다 보면 큰 무리 없이 수확이 가능합니다. 이번 가을도 모든 텃밭지기님들의 텃밭에 풍년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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