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나무를 관상하실 때 어느 부위를 눈여겨보십니까? 출근길 비에 젖은 배롱나무의 꽃이 바람에 흩날리며 근로자(?)의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제게 주름져 물결치는 듯한 배롱나무의 꽃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일전에 수목을 형태 즉 모양이나 생김새로 분류해 본 적이 있습니다. 소나무를 '상록침엽교목'으로 구분했던 것인데 오늘은 다른 측면에서 수목을 분류해 봅니다. 무언가를 보면서 즐긴다는 관상 측면에서 본 수목의 분류입니다.
꽃
꽃을 주로 관상하는 나무를 계절별로 나눠봅니다. 글만 보면 아리송하지만 이미지 검색을 하여 확인하면 "아! 이 나무구나."라고 바로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봄꽃
진달래, 벚나무, 철쭉, 동백나무, 목련, 조팝나무, 산사나무, 매화나무, 개나리, 산수유, 등나무, 수수꽃다리, 모란, 박태기나무 등
여름꽃
배롱나무, 협죽도, 자귀나무, 석류나무, 능소화, 치자나무, 마가목, 백정화, 산딸나무, 층층나무, 수국, 무궁화 등
가을꽃
부용, 협죽도, 은목서, 호랑가시나무 등
겨울꽃
팔손이나무, 비파나무 등
열매
피라칸타, 낙상홍, 석류나무, 팥배나무, 탱자나무, 모과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 마가목, 산수유, 대추나무, 오미자, 감나무, 생강나무, 감탕나무, 사철나무, 화살나무, 포도나무 등
잎
주목, 식나무, 벽오동, 단풍나무류, 계수나무, 은행나무, 측백나무, 대나무, 호랑가시나무, 낙우송, 소나무류, 위성류, 회양목, 화백, 느티나무 등
단풍
단풍나무류, 붉나무, 화살나무, 마가목, 산딸나무, 낙상홍, 매자나무, 은행나무, 백합나무, 배롱나무, 계수나무, 일본잎갈나무, 담쟁이덩굴 등
수피
백송, 자작나무, 배롱나무, 곰솔, 독일가문비 나무, 소나무, 모과나무 등
이상 관상의 측면에서 나무를 분류해 봤습니다. 나무는 열매부터 잎, 단풍 혹은 수피(나무의 껍질)까지 다양한 관상 포인트가 있습니다. 혹시나 시간적 여유되시는 분은 나무마다 하나씩 이미지 검색을 통해 어떤 생김새인지 확인해 보는 것도 나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여러분은 나무의 어떤 포인트를 보고 관상하십니까? 꽃? 열매? 잎? 단풍? 수피? 그도 아니면 나무? 숲? 그 어떤 것이든 여러분의 마음이 평안해진다면 그걸로 충분하겠죠?
이 글은 시대고시기획의 조경기능사 책을 참고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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