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울산 중구 도시텃밭을 신청하고 대상지에 방문에 봅니다. 아직 텃밭이 준비되지 않았지만 1년 동안 함께 할 걸 생각하니 마냥 뿌듯합니다.
240세대보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추첨을 통해 선발합니다. 제가 269번째 신청서를 작성했으니 추첨은 반드시 합니다만 왠지 2022년 검은 호랑이 기운이 저에게 모이는 거 같습니다. ㅎㅎ
텃밭의 우선 조건은 '거리'입니다. 집에서 먼 곳인가 가까운 곳인가에 따라 텃밭의 방문 횟수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텃밭이 멀리 있는데 매일 간다고요??
1년 동안 함께 할 텃밭입니다. 초반에 넘치는 열정으로 매일 방문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한 두 번 쉬다 보면 말짱 도루묵이 됩니다.
주말 텃밭은 무조건 가까운 곳이어야 합니다.
당첨도 안 된 놈이 걱정하기에 이르지만 텃밭 대상 부지를 보니 걱정이 앞섭니다. 지금이면 토양 만들기는 되어 있어야 하는데 부족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보통 개인 텃밭을 하시는 분들은 2월에 석회 고토 비료 등으로 ph를 높여 중성 토양으로 만들고 퇴비를 넣어 토양을 개량하고 로터리를 해줍니다.
뭐! 기초자치단체에서 진행하는 일인데 대충 하겠습니까?
도시 텃밭은 세대별 약 15㎡(4.5평)을 분양해 줍니다. 지난해 울산 남구에서 분양받아 텃밭을 가꿔 본 결과 초보에게 분명 큰 텃밭입니다.
텃밭이 좁다고 생각하시면 상추, 로메인, 루꼴라, 파, 부추 등을 심고 넓다면 생각하시면 가지, 오이, 고추, 감자, 고구마 등을 심어 줍니다. 초보 텃밭지기라면 양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작물을 키워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도시텃밭은 옆 텃밭에 햇빛을 가리는 옥수수나 덩굴로 피해를 주는 고구마 같은 작물은 심지 않는 것이 기본 예의입니다.
한창 건조한 시기에도 물이 있습니다. 지대가 높고 흙 상태로 보아 물 빠짐 또한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탁 트여 있어 햇볕도 잘 받는 위치입니다.
추천합니다. 강한빛을 좋아하는 작물은 토마토, 고추, 수박, 고구마 등이 있고 약한 빛에도 잘 자라는 작물은 상추, 양상추, 강낭콩, 머위 등이 있습니다.
물 빠짐이 좋지 않아 습기가 많은 텃밭이면 미나리, 토란, 샐러리, 머위 등을 키우고 토마토, 고추, 가지, 파, 무, 호박 등은 다습에 약하기 때문에 피합니다.
당첨도 되지 않은 도시텃밭을 방문해서 혼자 궁상을 떨어봅니다. 텃밭의 여러 조건을 나름 생각해보다 그만둡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도시 텃밭은 기본적으로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한 곳을 선정할 거란 믿음 때문입니다. 저의 못난 의심병으로 치부하고 심을 작물에 대해 고민해 봅니다.
오늘의 결론은 본인이 초보 텃밭지기면 키우기 쉬운 잎채소 위주로 키운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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