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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 개쑥부쟁이 당신이 보는 건 개쑥부쟁이 입니다

by 염치 2021.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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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을 걷다 보면 쑥부쟁이의 꽃이 핀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국화과 참취속에 포함되는 쑥부쟁이는 여러해살이풀로 원산지가 우리나라입니다. 물론 주변 민폐국도 원산지라고 하긴 합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여러분이 보는 건 쑥부쟁이가 아니라 유사종인 미국쑥부쟁이 아니면 개쑥부쟁이입니다. 왜냐고요? 그만큼 흔하니까요.

 

꽃이 핀 개쑥부쟁이 생김새입니다
개쑥부쟁이

이 꽃이 개쑥부쟁이입니다. 기억을 더듬어보시면 아! 하실 겁니다. 길을 걷다 어딘가에서 본 거 같으시죠?

 

꽃이 핀 미국쑥부쟁이의 생김새입니다
미국쑥부쟁이

이 꽃은 미국쑥부쟁이입니다. 역시나 기억나실겁니다.

 

위 두 꽃 모두 제가 본 곳은 바닷가 길가입니다. 이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은 어떤 녀석인가 궁금했습니다. 보통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식물은 생태교란식물로 지정이 되어 있지 않나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환경부에서 생태교란식물로 지정해놓았습니다.

 

쑥부쟁이 비교

미국쑥부쟁이는 사진처럼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쑥부쟁이와 개쑥부쟁이 또 구절초는 유사해 구분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비교해 봅니다. 식물 관련 앱 '모야모'에 따르면 쑥부쟁이는 꽃을 받치는 총포가 꽃잎에 밀착을 합니다. 이 총포를 제외하면 개쑥부쟁이와 구별이 어렵습니다. 

 

개쑥부쟁이는 꽃을 받치는 총포가 무질서하게 자랍니다. 산과 들에 자라는 대부분이 개쑥부쟁이라고 보면 됩니다. 

 

구절초는 잎이 손가락 형태로 갈라집니다. 총포가 댓잎 모양이며 끝은 뭉툭하고 꽃에 밀착합니다.

 

유사한 식물을 총포로 구분할 수 있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오! 신기해. 참고로 우리말 사전에 따르면 총포는 꽃대의 끝에서 꽃의 밑동을 싸고 있는 비늘 모양의 조각을 말합니다.

 

총포는 잎이 변한 것으로 국화과의 두상 화서와 산형과의 산형 화서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쑥부쟁이, 국화과, 맞네요.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 때 나는 알아버렸지. 그건 개쑥부쟁이란 걸! ㅎㅎ 이상 쑥부쟁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앞에 서정적인 글귀는 산울림의 '회상'이란 노래입니다. 최근에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정경호가 불르기도 했습니다. 완전 이 가을에 맞는 노래입니다.

 

개쑥부쟁이는 가을 노래를 들으며 여유롭게 산책길을 걷다 보면 길가에 어김없이 꽃이 피어있습니다. 국화의 스몰 버전이고 군락을 이루고 있다면 그 또한 장관입니다.

 

가을 정취를 느끼러 쑥부쟁이 나들이 한번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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