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초과의 Primula를 화훼매장은 쥬리안이란 이름으로 판매 중입니다. 굳이 학명 Primula juliae Kusn.로 적은 이유는 프리뮬러, 프리물라, 줄리앙 앵초, 줄리아나 앵초, 줄리안 앵초, 쥬리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 때문입니다.
쥬리안은 이른 봄이 알리는 여러 꽃 중에 하나입니다. 쥬리안은 장일성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장일성 식물은 밤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면서 낮보다 짧아질 때 꽃이 피는 식물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냉이나 꽃다지, 개나리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또 Primula는 라틴어로 '제일 먼저'를 뜻하는 Primus에서 유래한 것만 봐도 이른 봄에 제일 먼저 피는 꽃이란 의미로 받아들이셔도 무방할 거 같습니다.
쥬리안은 앵초과의 다년생 식물입니다. 우리나라는 겨울이 있기 때문에 일 년생 초화류로 구분하지만 겨울 월동을 대비하면 여러 해를 키울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인내를 가진 분은 주변에서 못 봤습니다!!
관리하는 방법
쥬리안은 해가 잘 들며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환기를 해주는 아파트 베란다가 적당한 위치입니다만 햇볕이 들어오는 반그늘 거실도 잘 자라긴 합니다.
쥬리안은 영하로 온도가 내려가거나 25도 이상의 고온이 되면 생장을 멈춥니다. 가능하다면 15~20도 사이에서 키우는 것이 적당합니다. 여름은 차광막 등을 이용해 반그늘을 만들어주고 겨울은 비닐이나 낙엽 등으로 덮어서 관리합니다.
물은 화분의 흙이 마를 때 듬뿍 줍니다. 구입한 쥬리안은 대부분 화분을 덮고 있을 겁니다. 물을 줄 때 잎이나 꽃에 물이 닿는 건 좋지 않기 때문에 저면관수를 해도 괜찮습니다.
물을 줄 때 한 번에 듬뿍 주시고 저면관수를 한다고 받침대에 계속 물을 받아두지는 마십시오. 벌레와 곰팡이가 꼬입니다. 그리고 아래쪽에 물이 항상 있으면 뿌리가 게을러져(?) 더 성장하려고 하지 않는답니다.
화단이나 텃밭이 있다면 3~4월 또는 9~10월 경에 파종을 하시면 됩니다. 실내는 언제든 가능합니다.
쥬리안의 꽃은 비빔밥이나 샐러드 등 넣어 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쥬리안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와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쥬리안은 이른 봄에 꽃이 피기 때문에 관상적인 가치가 높아 널리 재배되는 인기 식물입니다. 화단이나 정원, 공원 등에서 다양한 색깔의 꽃을 피우는 인기 있는 지표식물입니다.
근처 화원이 있으십니까? 한달음에 가셔서 봄내음을 맡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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