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파 심는 시기는 봄과 가을입니다만 주로 가을에 심어 키웁니다. 가을 쪽파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파종을 한 뒤 10~11월 즈음 수확을 합니다. 비슷한 기온인 봄 재배는 보통 4월에 파종하면 6~7월에 수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쪽파의 생육 적온이 15~25도이기 때문에 점점 더워지는 봄보다는 서서히 추워지는 가을이 관리적인 면에서는 유리하다고 봅니다.
종구 구하기
쪽파는 비늘줄기인 종구로 번식합니다. 알뿌리 혹은 구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종구는 단단하고 윤기가 있는 것을 고르면 좋습니다. 심기 전 마른 뿌리나 줄기는 잘라 내어 깨끗하게 준비합니다.
쪽파 종구는 근처 종묘상에 가시면 쉽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한 망에 6천 원 정도입니다. 다른 지역은 안 가봐서 모르지만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하지 않을까요?
밭 만들기
쪽파는 비옥한 흙에서 잘 자랍니다. 그래서 심기 전 텃밭에 미리 거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배수가 잘 되고 토질이 좋은 밭에 2주 전부터 1㎡ 당 2~3kg 정도의 잘 부숙 된 퇴비와 복합비료를 같이 넣어 잘 섞어 줍니다.
종묘상에서 판매하는 퇴비는 대부분 가축분 퇴비로 미숙퇴비입니다. 완전히 썩지 않은 퇴비이기 때문에 최소 한 달 전에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 2주 전에 뿌리는 건 완숙퇴비일 경우고 미숙퇴비는 더 일찍 뿌려줍니다.
미숙퇴비
미숙퇴비는 퇴비 제조 과정 중에 발효가 덜 되었기에 기생충이나 각종 유해 세균을 번식시키고 작물에 병충해를 유발하고 질소량이 높아 토양 내 염류 집적을 가중합니다. 비독층을 형성하므로 작물의 생장에 좋지 않습니다.
쪽파 심기
쪽파는 이랑 너비를 120cm 정도로 두고 줄 간격과 포기 간격은 10~15cm로 종구를 심습니다. 깊이는 2~3cm 정도로 흙을 파서 심어줍니다.
종구를 사 보면 여러 쪽이 붙어 있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심으실 때는 낱개로 나누어 심어 주면 됩니다. 귀찮으시면 그냥 다 넣으셔도 무방합니다.
쪽파 심는 시기
쪽파는 주로 가을 재배를 하는데 8월 말부터 9월 초에 파종을 합니다. 이때 김매기와 북주기를 동시에 해 줍니다.
김매기
김매기는 논밭의 잡초를 뽑는 일을 말하며 북주기는 북주기는 식물이 잘 자라고 넘어지지 않게 뿌리나 밑줄기를 흙으로 두둑하게 덮어 주는 일을 말합니다.
쪽파 가꾸기
쪽파는 수확하기 전까지 한 번만 웃거름을 주면 됩니다. 다만 쪽파 뿌리는 연약해서 비료가 닿으면 상하기 때문에 주의하여 웃거름을 줍니다.
물은 일주일에 1회 정도 흠뻑 줍니다. 종구를 심은 후 3~4매 나왔을 때 웃거름과 물을 충분히 줍니다.
건조하면 생육이 부진하고 품질이 떨어지며 과습 하면 병해충 발생이 심하므로 수분 조절을 잘하도록 합니다. 이건 뭐 모든 작물에 해당하는 부분이라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쪽파의 하얀 부분이 많으려면 대파처럼 웃거름을 준 뒤 흙을 하얀 뿌리 밑부분까지 덮어주는 북주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쪽파 수확
가을 쪽파는 10~11월에 수확을 합니다. 모종을 심은 후 40일 전후로 키우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또는 잎의 길이가 20cm 이상 되면 수확을 합니다.
당연하겠지만 포기가 크고 잎 길이가 긴 것부터 순차적으로 수확해 빽빽하게 심어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씨 쪽파로 쓸 것은 밭에 그대로 남겨 두었다가 잎이 다 마른 뒤 종구를 캐낸 뒤 말려서 보관하면 다음 종구로 다시 파종하여 심을 수 있습니다.
이상 쪽파의 심는 시기를 시작해서 종구를 구하고 밭을 만들어 심고 가꾸고 수확하기까지 쪽파 키우기의 순서를 차례로 알아봤습니다. 이론적인 부분은 어디를 찾아보셔도 큰 차이 없이 비슷비슷할 겁니다.
얼마나 계획한 대로 부지런히 쪽파를 가꾸느냐가 10월 이후 풍성한 수확을 할 수 있는지를 가름할 뿐입니다. 기후는 하늘에 맡기고 초보 농부들은 지켜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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