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인 저는 글을 쓸 때 오레오 법칙 단 하나만 생각합니다. 글쓰기에 관련된 좋은 책은 많지만 모두 따라 하기에는 능력이 미천합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을 해봅니다. 송숙희 작가의 150년 하버드 글쓰기 책에서 나온 오레오 법칙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초보가 글을 쓸려고 하면 글감보다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쓰기보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가 먼저 걱정이 됩니다. 글 쓸려고 보면 어릴 적 공부하던 서론, 본론, 결론이라던지 두괄식, 미괄식 등 머릿속에 복잡해집니다.
오레오 법칙은 단순합니다. 의견을 제시하고 의견에 대한 이유나 근거를 말합니다. 그러면 좀 더 설득력이 생깁니다. 다시 이유나 근거를 사례나 예시로 증명을 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첫 의견을 한번 더 강조합니다.
단순하지만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이 4단계 글쓰기가 익숙해진 후 도입부까지 작성할 정도면 이미 글쓰기를 잘하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위 OREO법칙을 기억하고 주제를 정합니다.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정해졌다면 본인의 의견을 ~하려면 ~해야 한다는 방식으로 만들어봅니다.
본인이 이러한 의견을 말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덧붙입니다. '김 교수의 세 가지'에서 교수님이 이유로 세 가지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그런 후 열심히 이유에 대한 자료를 찾는 겁니다. 이때 콘텐츠 큐레이션 기법을 사용합니다. 큐레이션은 미술관 기획자들이 좋은 작품을 찾아 전시하는 것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우리는 콘텐츠 큐레이션이 되는 겁니다. 여러 분야에서 양질의 콘텐츠만을 취합, 선별, 조합, 분류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재창출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때 대학교 리포트 작성 때처럼 CTRL+C, CTRL+V를 하면 안 됩니다. 찾은 자료의 주요 키워드를 기억해두었다가 본인의 언어로 다시 쓰는 게 중요합니다. 말은 그럴듯한데 저도 안됩니다. ㅎㅎ
이유가 세 가지 나왔으니 그 이유에 대한 근거나 사례들이 무수히 많을 겁니다. 가능하면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대학, 연구자의 자료를 찾습니다.
마지막에 첫 문장에서 말한 주제를 한 번 더 강조하면서 마칩니다.
위와 같은 순서로 글쓰기를 따라해보면 초보자도 무난하게 글쓰기를 따라 할 수 있다는 걸 몸소 확인했습니다. 완성된 글은 흥미로운 형태는 아니지만 효과적이고 분명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글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가 작가가 목표는 아니잖아요?
이상 초보자가 따라하는 글쓰기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그래도 그럴듯하지 않습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