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구근 심기 추식구근
튤립 꽃을 4~5월에 만나려면 10~12월 사이에 튤립 구근을 심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튤립 구근을 가을부터 겨울까지 심게 되면 자연스럽게 겨울을 지내면서 저온처리 과정이 충분히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추식구근이라 부릅니다.
튤립뿐 아니라 구근 식물류는 가을에 심기를 권합니다. 겨울에 싹이 트면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온대지방의 구근 식물은 일정기간의 저온을 받고 나서야 싹이 트도록 진화를 하게 된 것입니다.
인위적으로 식물의 개화를 유도하기 위해 생육기간 중의 일정 시기를 온도 처리(저온처리)하는데 이를 춘화처리라고 합니다. 튤립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구근식물들은 저온에 노출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꽃이 필 수 있습니다. 저온은 5도 이하를 말하며 2~3달가량 유지해야 하니 우리나라로 보자면 겨울을 보내는 기간과 딱 들어맞습니다.
코스트코에서 산 튤립 구근을 미루다 미루다 드디어 화분에 심었습니다. 상품명이 " 25 Tulips "이고 네덜란드에서 왔습니다. 잠깐!! 네덜란드에서 오는 건 배를 타고 오기 때문에 한 달을 저온 저장고에 자연스럽게 저온처리를 한다고 어느 블로거께서 말씀하셨는데... 튤립 살 때 물어볼걸! 코스트코 직원이 알려나!! 역시 사람은 많이 알아야 해 ㅠㅠ
뒷베란다에 방치를 했더니 구근 상태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겉이 물러지는 모습은 넘어가더라도 이건 싹이 나는 모습이 아닌가요? 물 건너오면서 저온처리가 된 게 아니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다만 베란다가 건조하고 차가워 방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까지 보전되었다고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흙은 배수가 좋고 유기질이 풍부한 점질 양토, 사질토, 마사토양이 좋다길래 내 마음대로 밭흙 3, 모래 2, 배양토 2, 쌀겨 1, 상토 2의 비율로 섞어 만들었습니다.
튤립을 심는 방법을 보면 깊이는 구근 크기의 2~2.5배로 심어주면 됩니다. 간격은 설명서에 12~15cm가 기준이라 합니다만 조경을 위해 촘촘히 붙여 키우는걸 많이 봐서 크게 상관없다고 봅니다.
튤립 구근을 원하는 위치에 심고 흙으로 덮어 마무리합니다.
구근을 심고 흙을 덮은 후 겨울철 동안은 너무 마르지 않도록만 물 관리를 하시면 됩니다. 겨울철(저온처리)을 보내야 싹이 트는 구근류에게 자주 물을 줄 경우 냉해는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싹이 나오면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줍니다.
튤립이 4~5월에 꽃이 피려면 구근을 10~12월 사이에 심어야 합니다. 구근 껍질을 벗기고 구근 크기의 2~2.5배 깊이로 심습니다. 흙을 덮고 물을 충분히 준 후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 보관합니다. 그렇게 구근은 겨울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저온 처리 과정을 겪습니다. 이로써 싹이 올라오고 꽃을 피울 수 있는 기본 조건이 완성이 됩니다.
이후 3월이 되면 햇볕이 잘 드는 양지로 이동해주시면 됩니다. 이후는 올라오는 튤립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튤립은 삼각형 혹은 원형으로 촘촘하게 모아서 심으면 더욱 풍성하고 화려하게 감상하실 수 있다고 하니 원하시는 데로 심어 성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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