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습하면 왜 식물이 죽을까?
화분에 물을 지나치게 많이 주면 식물은 죽습니다. 잎의 색깔이 연한 녹색이거나 노란색이면 과습이 아닌지 의심을 해야 합니다. 물이 많으면 녹조가 발생해 흙의 색이 녹색처럼 보일 때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다들 한 가지 의문이 발생할 겁니다. 화분의 식물은 과습으로 인해 뿌리가 썩어 생을 마감하는데 뿌리가 늘 물속에 있는 수경재배는 왜 썩지를 않을까요?
뿌리가 썩는 이유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흙 속에 있는 작은 공간(공극) 안에 물과 공기가 함께 있어 숨을 쉬기도 하고 뿌리로 물을 흡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물이 그 사이에 가득 차게 되면 뿌리로 숨을 쉴 수가 없어 죽게 되는 것입니다.
* 토양은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공기(기상)와 물(액상)이 각각 25%가 있으며 그 외 고형물(고상, 무기물, 유기물) 50%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과 공기가 차지하는 부분을 공극 또는 간극이라고 합니다.
수경 재배도 물을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산소가 부족해 뿌리가 썩게 됩니다. 물을 갈아주지 않으면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를 모두 사용하게 되고 그 후에는 뿌리로 숨을 쉴 수가 없어 화분과 마찬가지로 뿌리가 썩어 죽게 됩니다.
우리는 화분에 키우는 식물에게 물을 지나치게 많이 줄 경우 흙속 공극에 있던 공기를 물이 밀어내 버려 뿌리가 숨을 쉴 수 없어 죽는다는 것과 수경 재배하는 식물도 물을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물속의 산소가 부족해져 동일하게 뿌리가 숨을 못 쉬는 현상으로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과습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식물이 숨을 쉬게 하면 된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화분을 쳐서 공간을 확보한다던지 식물을 뽑아 직접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한다던지 화분에 물 빠지는 공간을 넓힌다던지 등의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숨을 쉴 수 있게 해 준다면 식물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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