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텃밭

파리지옥의 꽃을 감상하고 번식 방법 알아봅니다

by 염치 2021. 4. 27.
728x90
반응형
728x170

파리지옥은 끈끈이귀개과의 다년생 식충식물입니다. 작은 곤충을 사냥해 산 채로 소화시키는 살벌한 생태와는 별개로 한줄기 핀 꽃이 참 아름답습니다. 충분히 꽃을 감상하였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포기나누기, 잎꽂이, 실생재배 중 어떤 방식으로 번식을 하면 되느냐만 남았습니다.

 

 

저는 지난해 파리지옥을 키우기 시작하여 올해 초 번식 방법의 한 가지인 포기나누기를 시도했고 보기 좋게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파리지옥 꽃 감상 후 번식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파리지옥이 꽃이 핀 모습입니다
파리지옥 꽃


파리지옥은 5~6월에 흰색 꽃을 피워 곤충에 의한 수분이 이루어져 검고 반짝이는 흑진주 같은 씨가 나타납니다.

 

파리지옥 번식 방법

파리지옥을 포기나누기 한 후의 모습
파리지옥 번식


첫 번째 방법은 가장 쉽고 효과적인 포기나누기(분주)입니다. 위 사진의 파리지옥은 갈라놓기 전에는 한 몸이었습니다.

화분에서 파리지옥을 꺼낸 후 반으로 나눠줍니다. 뿌리를 잡고 정말 있는 힘껏 반을 찢는데 제 마음도 같이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각자 화분에 심어줍니다. 그러면 포기나누기가 끝입니다. 이런 간단한 방법에도 불구하고 파리지옥의 생육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잎꽂이입니다. 잎에서 뿌리가 나도록 유도하여 번식을 시키는 방법입니다. 잎을 따라가다 보면 뿌리와 닿는 흰 부분이 나옵니다. 기부라고 하는데 이 부위가 포함되도록 잎을 뜯어냅니다.

이후 준비한 흙(피트모스+펄라이트 혹은 수태, 이끼 등)에 잎을 꽂아줍니다. 입(?)은 잘라줍니다. 그리고 충분한 햇빛과 높은 습도를 유지하면 성공확률이 높아집니다. 저면관수를 하면 편리합니다.

저는 아직까지 미동도 없지만 잎이 썩거나 물러지지 않고 유지가 되고 있어 희망을 가지고 지켜보는 중입니다. 보통 수주가 지나면 잎의 가장자리나 기부에서 줄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세 번째 방법은 가장 어려운 방법인 씨앗부터 키우는 방법입니다. 실생 재배라고 부르는 이 방법은 꽃이 필 때까지 자라는데 3~4년이 걸린다고 하니 없던 도전 정신도 사라집니다.

이 방법은 이제 시도해 볼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꽃이 핀 겁니다. 경험 부족을 검색한 자료로 대신합니다. 파리지옥은 수술이 암술보다 먼저 성숙하기 때문에 곤충이든 사람이든 수분을 위한 매개체가 필요합니다.

 

수분작업

하나. 개화 직후 꽃가루가 분추하고 있는 수술의 꽃밥을 2~3개 핀셋으로 따냅니다.
둘. 조금 늦게 성숙하는 암술머리의 섬모 부분에 문지르듯 묻혀줍니다.
셋. 수분작업을 후 꽃잎은 시들고 씨방이 부풀어 과실이 열매를 맺습니다.
넷. 2주 정도 후 검은깨 모양의 종자가 보이면 채취합니다.

채취한 종자는 바로 씨 뿌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 상태로 두면 종자가 곰팡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씨를 뿌릴 화분을 미리 준비하여 채취하는 대로 바로 심는 방법을 권장합니다.

파리지옥이 꽃을 피기 전 꽃봉오리 상태의 모습
파리지옥 꽃봉오리



외쿡의 외래식물은 자생지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잘 자랍니다. 파리지옥의 자생지가 이끼가 낀 습지라서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이끼 위에 분갈이한 지 꽤 시간이 흘러 꽃까지 봤습니다.

 

파리지옥을 번식해보고 싶으신 분은 경험상 포기나누기나 잎꽂이가 효과적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실생재배는 아직 해보지 못해서 드릴 말씀이 없지만 3~4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어떻게 권해드리겠습니까? 지금 화훼매장에서 파리지옥을 비롯한 식충식물이 많이 출하되고 있습니다. 

 

파리지옥은 1년만 키우시면 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떠십니까?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