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일조량)이 식물에게 미치는 영향
식물에게 있어 햇빛은 우리가 먹는 밥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람마다 밥 먹는 양, 질과 시간이 틀리듯이 식물들도 모두 틀립니다.
초보 가드너들은 점점 알아가게 됩니다. 먹는 밥의 양(빛의 밝기)에 따라 광포화점, 광보상점을 알게 되면서 양지, 중생, 음지식물을 구분하게 되며 먹는 밥의 질(빛의 색깔)에 따라 식물은 가시광선 중에 적색과 청색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밥 먹는 주기(빛의 길이)에 따라 장일, 단일, 중성 식물이 있다는 것을 알아가게 됩니다.
이렇듯 햇빛은 식물에게 있어 중요한 조건(빛, 온도, 물, 토양, 습도 등)들 중에 으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조건들이 미흡하다면 햇빛만 좋은 식물에게 말짱 도루묵입니다. 그냥 표현이 그렇다고 생각해주세요. ㅎㅎ
햇빛은 식물의 기본 3대 생리중 하나인 광합성을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원이고 온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조건입니다.
빛은 세가지 성질(광도, 광질, 광주기)을 가지는데 이는 식물에게 중요합니다.
광도는 빛의 세기로 식물의 광합성 효율에 영향을 줍니다. 광포화점에서 확인을 할 수 있는데 식물이 이용할수 있는 빛의 최대량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한계에 도달하기 전까지 광도가 증가함에 따라 광합성량도 증가합니다.
광질은 빛의 파장 효과를 말합니다. 태양빛은 오존층과 대기권에서 자외선과 적외선이 각각 차단됩니다. 지구 표묜에 도달하는 빛은 가시광선이 주를 이룹니다. 빛은 엽록소에 흡수되는데 400~450nm의 청록색장과 625~700nm의 적색장이 더 많이 흡수됩니다.
광주기는 밤낮의 상대적인 길이로 일장효과라고 하며 온도 변화와 함께 식물의 개화와 결실 등 중요한 생리적 현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빛의 광도는 식물의 생장에, 빛의 광질은 식물의 형태를 형성하는 곳에, 빛의 광주기는 식물의 꽃을 피우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면 됩니다.
빛의 차이가 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단적인 예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솔직히 광질은 측정할 길이 없어 모르겠지만 광도와 광주기는 대략적으로 파악이 됩니다.
하루 온 종일 창문으로 1차 차광된 햇빛을 받는 애플민트 친구입니다. 맑은 날 광도를 측정해보니 11,000lx 정도 됩니다.
하루 8시간 형광등 빛을 받는 책상앞 친구 애플민트입니다. 광도를 측정해보니 500~700lx 정도 됩니다.
차이가 어느 정도 느껴지십니까? 광도만으로도 이정도 차이가 납니다.
줄기의 비교사진입니다. 같이 뿌리를 내린 삽수입니다. 차이는 현재 있는 장소의 차이밖에 없습니다. 햇빛을 받느냐, 형광등 빛을 받느냐의 차이입니다.
이상 빛이 식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여기저기 모은 자료와 직접 경험한 내용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일단 허브류는 무조건 빛을 많이 받아야한다는게 결론입니다.
자료를 찾으시다보면 '농사로'에 식물별 빛 요구량이 800~10,000lx 라고 나오는게 있습니다. 800은 광보상점이고 10,000lx는 광포화점이라고 하니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셔서 키우시는 반려식물에 적용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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