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과채소에 흔히 발견되는 흰 가루병을 예방하려면 접목 재배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호박 대목에 수박 접목 재배가 그 예입니다. 뿌리는 호박인데 줄기는 수박인 모종을 말합니다.
호박 대목은 수박과 친화성이 좋습니다. 덩굴쪼김병 등 토양 전염성 병 관리에 강하고 저온 신장성과 내 고온성 등 불량환경에 대한 내성이 높은 걸로 확인이 됩니다.
그런데 왜 굳이 호박 모종이 대목으로 사용이 되느냐면 호박이 본디 영양분을 잘 흡수하고 병에 강한 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호박에 수박을 접붙여서 키우시라고 말씀드리는 건 절대 아닙니다. ㅎㅎ 그건 전업농 분들에게 농촌진흥청이 권하는 재배 방법 중에 하나이고 우리는 그런 모종이 종묘상을 통해 나오면 조금 구입하여 텃밭에 심으면 됩니다.
대목은 접붙이기를 할 때 그 바탕이 되는 나무를 의미합니다.
수박 접목 방법
수박 모종을 자르고 대목이 될 호박 모종을 떡잎 하나만 남기고 45도 정도로 비스듬하게 잘라줍니다.
호박대목에 잘라낸 수박 단면을 비스듬하게 잘라 마주 보게 붙이고 집게 등을 이용해 잡아줍니다.
수박모종을 다시 원래 자리로 옮기고 비닐을 덮어 줍니다. 비닐로 덮어서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어야 접붙이기가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접붙이기를 하고 2주 정도 지나면 밭에 심을 수 있습니다.
두둑 비닐 멀칭에 미리 구멍을 뚫고 물을 넣어 준 후 수박모종을 넣어 심어주면 됩니다.
수박은 순이 길게 뻗어 나갑니다. 다른 작물보다 두둑이 넓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런 후 비어 있는 쪽으로 순이 나가도록 유도해서 키웁니다.
수박, 참외, 오이 같은 박과 모종 작물은 대부분 접붙이기 작업을 통해 육모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가지와 토마토 같은 가지과 모종은 60% 이상 접목작업을 거칩니다.
흰 가루병은 수박 등 박과채소에서 생육이나 수량 감소에 영향을 주는 병해입니다.
잎과 줄기에 발생하며 주로 잎에 피해가 큽니다. 초기는 잎 표면에 하얀 원형의 반점이 생기지만 진전되면 잎 전체에 밀가루를 뿌린 것처럼 하얗게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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