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리무는 보통 무청과 함께 김치를 담아 먹습니다. 아삭거리는 식감에 일품인 알타리무는 맛 또한 좋습니다. 굳이 영양을 따지자면 비타민C와 무기물 등이 많아 건강에도 좋습니다. 올 해는 직접 기른 알타리무로 건강한 밥상을 차려보는 건 어떠실까요?
그래서 텃밭을 시작하는 초보 텃밭지기분이 이해하기 쉽게 알타리무를 심는 밭만들기부터 심는 시기와 방법, 그리고 키우는 방법과 수확까지 준비했습니다.
밭 만들기
파종 한 달 전부터 밭만들기에 들어갑니다. 파종 3주 전에 토양개량을 위한 석회를 뿌려주고 2주 전에 거름이 될 퇴비를 넣어줍니다. 석회와 퇴비를 넣고 밭을 갈아주면 꼭 물을 줘야 합니다. 그래야 석회나 퇴비가 녹아 흙과 잘 섞입니다.
파종 1주일 전에 화학비료(복합비료)를 넣고 또 한 번 갈아줍니다. 역시나 매일 물을 주어 비료 성분이 텃밭에 잘 녹아들도록 해줍니다.
지난 해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텃밭에서 배운 내용입니다. 기관에서 운영하는 텃밭은 석회나 퇴비는 뿌려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파종 전에 나눠주는 화학비료만 넣고 갈아주고 물을 주면 됩니다.
위와 같은 밭 만들기 과정은 대부분 2월에 시작을 합니다.
농촌진흥청은 밑거름 기준을 10a당(302.5평) 요소 9.1kg 용성인비 5.1kg 염화가리 6.8kg이라고 합니다. 퇴비를 구입하면 20kg인데 경험상 평당 반포 조금 안되게 뿌리면 됩니다. 텃밭 크기가 크고 정확한 양을 알고 싶으시면 근처 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정을 의뢰하면 됩니다.
밑거름을 파종 전 밭에 뿌리고 로터리를 친 다음에 관리기나 맨몸(?)으로 120~150cm 의 두둑을 만듭니다.
심기
알타리무 파종은 만들어 둔 두둑 위에 10~12cm 간격으로 점뿌림을 합니다. 씨앗은 한 구덩이당 2~3개씩 넣어줍니다. 싹이 난 후에 솎아주기를 통해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알타리무는 토질은 가리지 않고 물 빠짐이 좋고 부드러운 사양토를 선호합니다. 뿌리채소는 깊이갈이를 하여 땅을 부드럽게 해줘야 뿌리의 모양이 잘 나옵니다.
건조하면 발아가 불량하고 과습하면 뿌리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기 수분 관리가 중요합니다.
파종시기
알타리무는 생육기간이 한 달로 매우 짧기 때문에 시기에 구애받지 말고 봄과 가을 적당할 때 심으면 됩니다.
노지 텃밭이면 4월 상순을 전후로 파종을 하고 수확은 한 달 뒤로 보시면 됩니다. 사시사철 전문 농부들이 봄터널재배나 가을조기재배, 하우스재배 등을 통해 수확을 하기에 초보 텃밭지기는 기준을 4월 전후로 잡고 알타리무를 심어줍니다.
키우기
알타리무가 싹이 올라오면 솎음작업을 해줍니다. 본잎이 2매 정도 자라면 시작하고 본잎이 7매가 나오기 전에 끝내면 좋습니다.
한 구덩이에 씨앗을 2~3알씩 넣어 주면 대부분 다 발아가 됩니다. 당연히 한 구덩이라 뿌리가 잘 자라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튼튼한 것, 도장이 되지 않은 것을 남겨두고 뽑아주게 되고 이를 솎음작업이라고 합니다.
잎을 보면 병든 부분이 보일 때도 있고 벌레 먹는 부분도 보입니다. 아래쪽을 보면 튼튼하거나 약하거나 비교가 될겁니다. 식물의 초세라고 하는데 약한 것은 제거해줍니다.
싹이 난 후 1차로 솎아주기를 해주는 시기가 대략 파종 후 20일 경입니다. 이때 솎아주기를 하면서 웃거름을 줍니다. 역시나 농촌진흥청은 요소 16kg 염화가리 6.6kg 등 전문적으로 말하지만 종묘상, 화훼매장에 가시면 농작물용 웃거름 비료가 많습니다. 사용설명서 보시고 적정량을 주시면 됩니다.
웃거름을 줄 때는 알타리무 포기 사이에 줍니다. 뿌리에 주면 알타리무 죽습니다. 첫 웃거름을 준 2주 후에 같은 양으로 두번째 웃거름을 줍니다.
이 작업을 통해 작은 텃밭에서도 우수한 풀질의 알타리무를 키울 수 있습니다.
수확하기
알타리무가 바깥 잎이 아래로 처지는 시기가 수확 적기입니다. 수확은 기온이 높고 햇빛이 강한 낮에는 피해줍니다. 사람도 식물도 죽어납니다. 바람이 없고 기온이 낮은 아침이나 저녁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타리무는 수확 적기가 지나면 쉽게 바람이 들기 때문에 적기 수확이 중요합니다.
이상 알타리무를 키우기 위한 밭 만들기부터 파종하는 시기와 파종 방법, 그리고 키울 때 요령 등을 나열해보았습니다. 뭐! 별거 없죠?
알타리무는 노지에서 주로 봄과 가을재배를 합니다. 수요가 늘 있기에 하우스에 일찍 파종하여 이듬해 봄에 일찍 출하하는 등 재배는 사시사철 이루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알타리무는 생육기간이 짧습니다. 파종후 30일만 지나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종묘상이나 화훼매장 등에 방문하시면 적당한 품종의 알타리무 씨앗이 있습니다. 구매하셔서 내 텃밭에서 건강한 알타리무를 키워보는 건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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