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수확의 계절이 왔습니다. 물론 잎채소들은 4월에 모종을 심고 5월에 따서 먹기 시작했습니다만 진정한 수확이라면 역시 열매채소를 수확하면서부터 아닐까요? 6월에 첫 수확한 열매채소 방울토마토, 오이, 고추, 애호박에 대해 이야기를 해봅니다.
18㎡(대략 5평)의 도시민 텃밭에 다양한 종류의 작물 모종을 심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파종하기보다 모종으로 키우는 것을 선호하고 추천하기도 합니다. 파종하여 키우는 작물은 손이 많이 갑니다. 직업 농부가 아닌 경우 노력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효율이 좋지 않습니다.
열매채소 수확하기
방울토마토, 조선 오이, 고추, 애호박은 모두 4월에 모종으로 심은 작물들입니다. 남부지방은 작물의 모종이 책 보다 최소 한 달은 빨리 종묘상 등에서 나옵니다.
토마토 수확하기
수확한 방울토마토는 생긴 건 조금 어설프지만 맛은 우리가 아는 그 맛 토마토 맛 그 자체입니다. 주스나 소스 등은 제가 만들기 어렵고 귀찮기 때문에 그냥 첫 수확의 기념으로 생식합니다.
토마토가 익었다면 꼭지를 손으로 꺾거나 가위로 잘라 수확을 합니다. 토마토는 일찍 수확을 해도 상온에 놔두면 색이 들면서 익습니다. 색이 완전히 들었을 때 수확한 토마토가 더 맛있는 건 당연하겠죠?
오이 수확하기
오이는 가시오이, 조선오이, 노각오이 모종을 심어 가시오이는 첫 수확 기념으로 그 자리에서 생식으로 끝내버렸고 이번에 수확한 건 조선 오이입니다.
일반적으로 오이는 모종을 심은 후 한 달이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무게 500g에 길이 20~25cm 열매를 찾으라고 하는데 그냥 한 뼘만큼 크면 다 먹을 수 있으니 취향에 맞게 고릅니다.
한 손으로 오이를 잡고 최대한 줄기에 가깝게 꼭지를 가위로 잘라줍니다. 이때 가시오이는 특히 가시를 조심합니다. 아픕니다!!!
오이를 따고 나면 아래쪽 오래된 잎은 1~2장 정도 제거해 줍니다.
고추 수확하기
풋고추는 꽃이 핀 후 보름이면 수확이 가능하며 붉은 고추는 꽃 핀 후 45~50일 정도 지나야 수확이 가능합니다.
모종을 일찍 심은 덕분에 6월에 고추맛을 봅니다. 고추의 종류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병성이 강한 고추 모종이란 설명은 기억이 납니다. 다행스럽게 맵지 않은 종인가 봅니다.
붉은 고추는 껍질의 바깥면에 주름이 잡힐 때가 매운맛이 강해 수확하기 적기입니다.
현재 남부지방은 우천이 심합니다. 비닐로 비가림을 해 주면 탄저병을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조금이라도 증상이 보이면 뽑아서 버리시길 바랍니다.
애호박 수확하기
애호박은 일단 반성합니다. 보통 밭 가장자리 즈음 심어 다른 작물에 호박 덩굴이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하나 올해 처음 하는 텃밭은 무 계획에 일단 다양한 종류의 작물을 심고 보자는 기본(?)에 충실하다 보니 경계도 없고 난리도 아닙니다.
애호박은 보통 6~9월까지 수확이 가능합니다. 생육기간이 길기 때문에 밑거름과 웃거름에 신경을 써야 하는 작물입니다.
정식 후 20일 정도 되면 주지 하나와 측지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합니다. 호박은 벌 또는 사람에 의 해 화분을 암꽃에 수정해 주어야 과실을 맺습니다.
주지는 원줄기에 붙어 있는 굵은 가지이고 측지는 원가지에서 돋아난 작은 가지를 의미한다.
애호박은 적기에 여러 번 수확해야 하며 수시로 비료를 주어야 과실이 잘 열리며 늙은 호박은 비료 주는 횟수와 양을 줄여도 된다.
호박을 수확하면서 줄기 아랫부분은 잎은 제거합니다. 노화되면서 누렇게 되는데 놔두면 영양분을 소모하고 병이 올 수도 있어 지저분해진 잎을 잘라줍니다.
열매채소를 4월에 모종으로 심었다면 6월이면 수확을 하는 시기입니다. 방울토마토, 오이, 고추, 애호박뿐만 아니라 열매채소는 지금쯤 첫 수확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더군다나 텃밭을 가꾸는 분들은 무농약으로 정성스레 키우셨을 테니 수확 기념으로 생식을 권해드립니다.
없던 맛도 생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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