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기간 병해충이 들끓을 걸 생각하면 텃밭지기님들의 머리가 지끈거릴 거라 예상합니다. 그 걱정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방법 한 가지 공유해봅니다.
지긋지긋한 해충을 막으려면 은행잎으로 살충제를 만들면 됩니다. 왜냐하면 은행나무 잎은 해충이 싫어하는 플라보노이드와 터페노이드란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플라보노이드와 터페노이드는 항균, 항암, 항바이러스, 항알레르기 및 항염증 활성을 지니고 있는 성분입니다. 식물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화학 복합물로 보시면 됩니다.
은행잎 살충제 만들기
우리나라 가로수의 18%가 은행나무라고 합니다. 길가 등에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은행잎은 노란색 은행잎보다는 초록색 은행잎이 더 효과적입니다.
은행잎을 물로 한 번 헹궈낸 후 양푼 한가득 물을 채워 30분~1시간가량 삶아줍니다. 그리고 채에 다 걸러 줍니다.
오래 삶을수록 더 많이 우러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되신다면 오래 삶은 것이 좋습니다.
은행잎을 우려 채에 걸러 식힌 후 분무기에 담아 농작물에 뿌려 주면 됩니다. 은행잎은 버리지 마시고 텃밭 주변에 놓아둬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은행열매 살충제 만들기
더 강력한 천연살충제를 만들고 싶으시다면 은행열매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위 은행잎 살충제 만들기와 동일하게 하면 됩니다.
다만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기 때문에 아내에게 등짝이 날아갈지도 모릅니다. 구린내는 빌로볼과 은행산이라는 독성 성분 때문인데 동물이나 곤충으로부터 번식을 위한 종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천적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 수단입니다.
은행잎과 은행열매는 살충, 살균효과가 있습니다. 여러 천연살충제 중에서 가장 효과가 뛰어나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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