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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개운죽 키우기

by 염치 202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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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죽은 터줏대감마냥 화훼매장의 한편을 지키고 있는 식물입니다. 개운죽, Luckly bamboo 행운의 대나무 등으로 불리고 생김새마저 대나무와 관련 있어 보이지만 화본과의 대나무와 전혀 관계없는 백합과의 관엽식물입니다.

보통 낱개를 여러개를 묶어서 팔거나 수반, 화병 등에 심어 완성품으로 판매되는 개운죽은 키우기 쉬우며 대나무를 닮은 수려한 외형 그리고 수경재배를 통해 실내 습도 조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식물로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개운죽


개운죽 키우기에 적합한 환경

개운죽은 반그늘(반음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농사로'에는 300~10,000 lux의 빛이 필요하다고 나옵니다. 광보상점과 광포화점에 대한 얘기인데 쉬게 말하면 최소 300 lux 면 살아갈 수 있고 최대 10,000 lux 이상은 광합성량이 늘어나지 않는 즉 그 이상의 빛은 필요 없다는 말입니다.

북쪽 주방 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간접광도 500 lux 정도 되며 안방 형광등은 1,000 lux이상 발생합니다. 즉 개운죽은 집안 어디에 놓아 두더라도 빛 부족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는 식물입니다. 그렇다고 등을 켜지 않은 화장실에 넣어두면 언젠가 디집니다 ㅡㅡ;; 빛의 양이 문제이지 빛은 식물에겐 반드시 필요합니다.

반대로 너무 밝은 베란다에 키울 때 잎 끝이 타들어가는 현상(위 사진 잎 참조)이 발생하여 실내로 옮겼고 새로 나오는 잎은 이상 없었습니다.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16~20도이며 13도 이하일 때는 성장을 멈춤니다. 그리고 남부 지방도 노지 월동은 불가능합니다. 아래 두 줄기를 제외하고 야생에서 키우던 개운죽은 겨울을 보내다 모두 죽었습니다. 애초에 아프리카가 자생지인 열대 식물을 온대 기후대에 던져 놓았으니...

개운죽 뿌리


겨울이 오기 전 두 줄기를 뽑아 왔고 다행히 살았습니다. 하얀 뿌리가 집으로 가져오고 난 뒤에 돋아난 것들입니다.

수경재배하실 분은 물을 1/3~2/3 정도 높이로 원하시는 만큼 주고 개운죽을 꽂아 두시면 됩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물을 갈아주시면 됩니다. 화분에 심으신 분은 보통 식물이 좋아하는 물 빠짐이 좋은 흙에 심어주고 일주일에 한 번 충분히 물을 줍니다.

주의사항

벌레 발생한 개운죽


야생에 키우던 개운죽을 가져와 집에서 키울 때 물을 갈아주지 않으면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야외에서 키우던 식물을 실내로 들이면 보이지 않던 벌레 알도 같이 딸려 오나 봅니다. 컵 중앙에 깨처럼 보이는 거 있죠? 저 벌레가 바닥에 바글바글 합니다.

하나씩 잡아서 세제에도 넣어보고 과산화수소도 뿌려봤는데 안 죽습니다. 그냥 물밖 휴지위에 올려두니 비실거리다 죽습니다.

고인물은 언젠가 썩듯이 물을 오래두면 결국 이끼가 끼면서 썩습니다. 미관상 썩 좋지 않고 심하면 냄새도 납니다. 그래서 2주 이상 안 갈아줘도 되지만 굳이 일주일에 한 번씩은 물을 갈아주시길 권해드리는 겁니다.


 

개운죽은 관리 수준을 굳이 말하라면 아주 쉬움입니다. 물에 꽂아두기만 해도 잘 사는 이 친구는 반그늘(반음지)인 위치와 16~20도 온도를 유지해 주면 잘 자랍니다. 화분에 키우시면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심어 주고 겨울만 겉흙이 말랐을 때 관수하고 나머지 계절은 흙을 촉촉하게 유지해 줍니다.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 식물 고수분들은 개운죽을 다양하게 연출하여 키우십니다. 특히 수반에 키우는 개운죽은 운치있고 멋스러움이 묻어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멋스러움과 습도 조절이라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개운죽 키우기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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