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나무는 날씨가 추우면 저절로 생각나는 나무입니다. 왜 그럴까 진심으로 고민해봤는데 매 해 이런 미친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 피우는 걸 보다 보니 그냥 머릿속에 겨울나무는 동백으로 새겨진 듯 각인되었나 봅니다.
주변을 살짝만 둘러봐도 겨우내 늘 푸른 나무들도 많은데 말이죠. ㅎㅎ
물론 그렇게 생각하거나 말거나 동백을 '겨울의 꽃'으로 부르는 분들은 많습니다. 특히 상인(?)들 움직임을 눈여겨봐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코스트코 식물코너에 똬악 동백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역시 빨라!
동백나무는 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에 자생합니다. 종류도 다양해 2천여 가지가 넘습니다. 우리나라의 동백 명소는 참 많은데 제주도를 비롯하여 거제, 여수, 부산 등 대부분 남부지방에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백은 사시사철 늘 푸르고 잎도 두꺼워 불도 잘 안 붙고 바람도 막아주어 방화, 방풍수 등으로 활용하는 상록활엽교목으로 조경기능사 시험에서 봤던 내용인데 가물가물... 맞나? ㅎㅎ
동백이란 이름은 겨울에 꽃이 핀다고 하여 붙었습니다. 봄에 꽃이 피면 춘백, 늦가을에 피면 추백이라 부릅니다.
동백꽃은 유심히 보시면 꽃망울이 활짝 피지 않고 반정도만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또 바닷가에서 많이 핀다고 해서 중국에서 해홍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동백나무와 다른 나무의 차이라면 가루받이를 텃새인 동박새가 해준다는 겁니다. 가루받이는 종자식물에서 수술의 화분이 암술머리로 옮겨 붙는 일을 말합니다. 그래서 한자 새 조, 중매 매, 꽃 화를 써서 동백을 조매화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동백은 향이 없기 때문에 강렬한 색으로 동박새를 유인해 가루받이를 합니다.
대부분의 꽃은 풍매화, 충매화라고 해서 바람이나 곤충을 통해 가루받이가 이루어집니다. 그에 반해 동백꽃은 겨울에 꽃이 피기 때문에 벌과 나비들이 꽃가루를 옮길 수가 없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이상 겨울 나무 동백나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동백나무는 상록활엽교목으로 붉은 꽃도 매력적이고 쓰임새도 다양하여 활용도가 높은 나무입니다.
다른 꽃들과 달리 겨울에 피는 이유로 동박새가 가루받이를 하는 조매화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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