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캐고 난 빈자리에 심을 수 있는 작물을 찾아봅니다. 메주콩은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모종 심기가 가능하다는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글 내용만 참고하면 조금 늦은 감이 있어 보입니다만 현실이 어디 책과 같이 흘러가겠습니까?
지금도 종묘상에 모종이 출하되는 걸 보면 충분히 콩 수확까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기에 구입해 심어봅니다.
메주콩이란
메주콩이라는 콩의 품종은 없습니다. 글자 그대로 메주를 만드는 콩이란 의미며 보통 백태를 가리켜 부르는 말입니다.
메주콩은 장콩, 콩나물콩, 두부콩 등과 같이 콩의 용도에 따라 부르거나 혹은 노란콩, 황두, 검은콩, 흑태 등 콩의 색깔에 따라 달리 부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콩은 단백질 함량이 40% 정도 되는 대두를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대두는 콩과 식물의 종자로 보통 콩이라고 부릅니다. 밭의 고기라고 불리며 옛부터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에서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의 공급원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강낭콩이나 완두콩은 이름은 콩이지만 두류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전분이 60% 정도며 단백질이 12~16% 정도이기에 곡류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심는 시기
메주콩은 보통 5월 말에서 6월 초에 파종을 합니다. 즉 6월 중순이후에 발생하는 빈 텃밭은 파종 시기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6월 중순 이후는 종묘상에 메주콩 모종이 판매되니 구입해서 심으시면 됩니다.
남는 텃밭을 활용하려 해당 시기에 모종을 심는 것이지 텃밭이 엄청 넓으신 분은 일찍 파종하셔도 됩니다. 다만 너무 일찍 심을 경우 냉해를 입는다거나 웃자라는 등 생육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온이 15도 이상이 되는 시기라면 언제든 가능합니다.
그래도 심는 시기가 애매하다고 생각하시면 이 방법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시골에 계신분은 동네 어르신들이 심는 시기에 맞춰 같이 심고 공동 텃밭을 가꾸는 분들은 주변 분들이 심을 때 같이 심으면 됩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으시면 종묘상 주인장께 물어보면 거의 정답입니다. 혹시나 알바생에게 물어보면 안 됩니다. ㅎㅎ
심는 방법
메주콩은 포기 간격을 40~50cm 유지하여 심어주고 줄간격은 한 줄이나 두줄 원하시는 데로 심으시면 됩니다.
콩 씨앗은 흙에 구멍을 내어 2~3개씩 넣어줍니다. 구멍은 씨앗 크기의 2~3배 깊이로 심어줍니다.
콩은 아니지만 작은 텃밭에 조금 더 많은 작물을 심어보려고 빽빽하게 심었더니 어찌된게 작물들이 햇빛과 영양분을 놓고 서로 경쟁합니다. 또한 통풍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병충해에 노출되기 딱 좋은 환경입니다. 현재 제 텃밭이 그렇습니다. ㅠㅠ 텃밭 가꾸시는 분들 이런 경험은 다들 있으시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콩은 밀식해서 심을바에 차라리 넓게 심어줄 예정입니다. 이건 모든 작물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수확하기
메주콩은 늦가을 10~11월에 수확을 합니다. 보통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을 합니다.
늦가을이 되면 콩은 잎이 누렇게 변하여 떨어지고 꼬투리는 누렇게 익으며 콩대를 잡고 흔들어보면 달그락 소리가 납니다. 이때가 수확의 적기라고 보면 됩니다.
마치며
메주콩이 보통 백태를 가리킨다는 걸 알았고 그 메주콩의 파종시기와 모종 심는 시기, 심는 방법, 수확하기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쭉 읽어내려오셨다면 콩 키우는데 특별난 것이 없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혹시나 이 글을 참고해서 텃밭에 콩을 키우신다면 참고만 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모든 작물은 토양에서부터 기후, 지역 등 다양한 환경 조건에 따라 생장이 틀리기 때문입니다.
노지텃밭에 키우는 작물은 하나만 기억하면 됩니다. "제 때 심어주고 제 때 수확한다."
초보 식 집사가 느끼기에 작물은 시기에 맞게 심어주면 자연이 알아서 키워준다는 겁니다. 농부는 작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만 지키면 되는 겁니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걸음을 먹고 산답니다. 그게 제가 말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이상 내공이 아직 부족한 초보 식 집사의 콩 키우기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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