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잡이제비꽃 모라넨시스
따스한 겨울 아침. 여왕님의 베란다 정원을 가득 메운 식물들이 잘 살아가는지 집사로써 둘러봅니다. 저기 구석진 곳에 외롭게 살고 있는 벌레잡이제비꽃의 화분이 좁아 보이는 건 저만의 생각은 아니겠죠?
여왕님!! 파리지옥을 전적으로 저에게 맡기셔야합니다. 여왕님이 식충식물에 흥미가 사라졌음을 감지하여 받은 우리 지옥이에게 이후 좋은 환경(빛, 온도, 물, 수분, 흙 등) 속에 정성을 다해 키운 결과 누구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여왕님은 식충식물에 흥미가 떨어졌음에도 보내지 않은 친구가 벌레잡이제비꽃 '모라넨시스'입니다. 같은 과인 에셀리아나는 활짝 핀 꽃 같은 두툼한 잎이 매력이라지만 초보 집사가 볼 때 모라넨시스는 어떤 매력이 있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단지 살고 있는 화분이 좁고 답답해보여 안타깝네요. 모라넨시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생태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벌레잡이제비꽃 모라넨시스
- 학명 : Pinguicula vulgaris L.
- 빛 : 반양지 이상
- 온도 : 최소 5도 이상
- 물 : 저면관수
- 수분 : 다습
- 흙 : 산성토양
모라넨시스는 통발과의 다년생 식충식물입니다. 모라넨시스는 멕시코 원산지로 열대종에 속하며 온대종(토종) 또한 있습니다.
햇볕을 반나절 이상 받을 수 있는 반양지 이상의 장소가 좋지만 직광은 또 차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까다로운 쉐이~ 충분한 일조가 부족할 경우 웃자람이 발생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노지 월동이 불가능하며 5도 이상의 온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벌레잡이제비꽃뿐만 아니라 식충식물들은 대부분 뿌리가 약합니다. 흙을 건조하게 해서 키우면 약한 뿌리가 좀 더 발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안 죽을 정도의 환경에 최소한의 물을 준다면 수분을 원활히 공급받으려고 뿌리가 발달할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잔인한 놈 ㅠㅠ
저면관수로 물을 주고 가장자리로 직수관수로 물을 줘도 무방합니다. 공급받기 위해서라도 뿌리를 발달시킬 거라 생각합니다.
흙은 산성의 토양에 자생지가 습지인 만큼 수분이 가득한 걸 좋아합니다. 배수는 당연히 잘 되어야 합니다.
모라넨시스는 잎꽂이를 통해 번식합니다. 잎을 떼어낸 후 흙에 꽂아줍니다. 이건 한 번 해보고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실내에서 모라넨시스를 키우기 위해서는 반양지 이상의 일조량에 실내온도를 최소 5도 이상으로 유지해주며 흙은 배수가 잘 되지만 수분을 많이 머금은 산성토양이 좋고 공중 습도는 다습하게 유지하는 것이 적합한 생육환경입니다.
모라넨시스는 식충식물로 보이지 않지만 잎 자체가 식물을 잡는 포충기입니다. 끈끈한 점액을 분비해 먹이를 잡는 식충식물인 겁니다. 매우 작은 날벌레나 모기 정도는 잡을 수 있으니 하나 길러 보시는 거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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