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모퉁이에 버려져 있던 알뿌리에서 싹이 올라옵니다. 알뿌리의 정체를 아무리 떠올렸지만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크로커스인가? 프리지어인가?
일단 이대로 두었다간 말라 죽일 거 같아 부랴부랴 작은 화분에 심어줍니다.
알뿌리 식물은 심는 시기에 따라 추식구근, 춘식 구근으로 구분합니다. 봄에 꽃을 피우는 알뿌리 식물은 가을에 심습니다. 그래서 추식 구근이라고 부릅니다.
추식 구근 식물은 온대 지방이 원산지로 수선화, 튤립, 히아신스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방금 떠오르는데 심었던 구근은 프리지어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일반적으로 추식 구근은 10월에 구근을 심어주면 이듬해 3~4월에 꽃이 핍니다. 11월 아파트 베란다에서 튤립을 심었고 큰 관리 없이 2월에 싹이 틔워 3월에 꽃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급하게 심기는 했지만 구근을 말려 죽이지 않으려고 심어둔 것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거 같습니다.
구근 심는 시기가 많이 늦었습니다. 올해는 죽지 않고 싹이라도 올라와서 광합성을 열심히 해서 영양분을 구근에 잘 저장하기만 하면 만족하려 합니다.
봄에 꽃을 피우는 구근 식물은 수선화, 튤립, 크로커스, 알리움, 프리지어, 무스카리, 히야신스, 백합 등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지금이라도 화훼매장, 재래시장, 종묘상 등에 나들이 가보시면 알뿌리 식물들이 다량 판매되고 있습니다.
좋은 알뿌리는 병들지 않고 상처가 없으며 작은 것보다는 크고 무거운 것이 좋습니다. 알뿌리 표면에 병든 반점이 없고 알뿌리가 단단하고 색상이 선명한 것이 좋습니다. 구입하실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위에 언급한 알뿌리 식물들에 대한 이미지 검색을 한 번 해보시고 마음에 드는 알뿌리 식물을 찾으셨으면 화훼매장 등에 방문하셔서 하나 구입하는 건 어떨까요?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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