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시나나빠'라고 들어보셨어요? 40대 이상되는 경상도분들 모른 척하지 마십시오. 아마 어릴 적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누가 들어도 일본어 같은데 이게 유채꽃이란 건 작물에 관심을 가지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말로 시나는 중국이고 낫빠는 잎을 먹는 채소란 의미랍니다. 딱 떨어지는데? 지금껏 경상도 사투리인 줄 알았습니다.
유채는 아래 사진처럼 꽃이 피기 전에 뜯어서 겉절이로 해 먹거나 생으로 쌈을 싸 먹을 수 있습니다.
유채 파종
유채는 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파종 적기는 10월 중순이고 남부지방은 10월 초순입니다.
유채는 파종 적기에 심지 않으면 월동 중 저온 피해를 받기 때문에 적기에 파종하는 것이 중요한 작물입니다.
농진청에 따르면 제주도 유채꽃밭처럼 넓은 면적을 재배할 경우 트랙터를 이용하여 휴립 광산파, 또는 줄뿌림을 합니다. 파종량은 10a 당 1kg 정도가 적당하고 휴립 광산파보다는 줄뿌림 파종이 발아가 균일하고 입모도 잘 된다고 합니다.
휴립광산파에서 휴립은 두둑, 이랑짓기를 말하고 광산파는 종자를 경지 전면에 파종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의미는 이해 되시죠? 입모는 어린 묘의 서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유채 키우기
파종 후 토양에 수분이 충분하면 4~5일 후 싹이 틉니다. 싹이 튼 후 일주일 전후로 본잎이 나오기 시작하고 12월 상순까지 본잎이 5~6장이 나올 정도로 자랍니다. 그래야 월동을 할 수 있습니다.
월동할 때 먹이가 부족해진 조류나 야생동물 피해에 주의해야 합니다.
겨울철 강한 추위 등으로 어린 유채가 죽을 수 있으니 눈, 비가 오기 전에 배수로를 정비하여 물에 잠기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유채 수확
유채는 한 포기가 개화하는 기간이 30~30일 내외입니다.
농기계를 이용할 때 수확 적기는 유채 꼬투리를 열어서 유채 씨가 완전히 검은색으로 변했을 때가 알맞습니다.
반면 낫으로 유채를 베어 수확할 경우는 조금 앞당겨 씨가 검게 물들기 시작할 때 수확하여 묶어 말린 다음 탈곡을 합니다.
유채 쓰임새
그런데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유채를 겉절이나 쌈으로 이용하는 건 소소한 텃밭이야기고 대규모로 기르는 유채는 어디에 쓰이는지...
유채 종실에는 38~45%의 기름이 함유되어 있어 유지는 식용이나 공업용으로 쓰이고 기름을 짜고 남은 유채 깻묵은 고단백의 가축사료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또 유채는 품종이 지속적으로 개량되어 탐미 유채나 내한 유채 등은 꽃이 크고 개화기간이 길고 쓰러짐에도 강해 경관작물로 재배도 됩니다. 미디어를 통해 유채꽃 밭을 홍보하는 지역 축제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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