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농장 텃밭을 준비하면서 여러 작물을 키우기 위한 기본 상식을 하나씩 배워봅니다. 작물을 고르는 것부터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심어야 하는지 등등 궁금했던 사항을 하나씩 찾아 정리하니 저와 같은 초보 가드너는 참고하셔서 좀 더 수월하게 작물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모종 고르기
씨 뿌리기 시기를 넘기셨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으시면 모종을 구입하여 심어줍니다. 가까운 종묘상이나 화훼매장에 가면 계절에 맞는 모종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래 표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자료인데 남부지방에 계신 분은 한달 이상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 참고바랍니다.
모종은 뿌리에 흙이 충분히 붙어 있는 것이 좋으며 종묘상은 보통 플러그 육묘판(검은색 플라스틱 모판)에서 길러진 모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줄기는 곧고 잎과 잎 사이가 짧아 웃자라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잎줄기에 병해충의 피해가 없는 것을 고릅니다. 가지, 고추, 토마토 등은 모종의 생장점 부근에 꽃이 피어있거나 꽃봉오리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잎이 노랗게 변색된 것은 모종 상태에서 오래된 것이므로 구입하지 않습니다.
흔한 모종 예를들어 상추 종류는 갈 때마다 있지만 파프리카 같은 흔하지 않은 모종은 금방 판매되고 없는 경우가 많으니 구입 시기를 잘 잡으셔야 합니다.
이랑 만들기
보통 두둑 120cm 고랑 30cm 정도로 만들어주며 습한 곳에서 병의 발생이 잦는 고추 같은 작물은 두둑을 높게 하고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작물은 두둑을 낮게 만들어 줍니다. 이를 각각 골이랑, 평이랑이라고 합니다.
위에 이랑(두둑+고랑) 크기를 예시로 말씀드렸지만 두둑은 양쪽 고랑에서 손이 닿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처럼 팔이 짧으신 분은 두둑을 좀 더 줄여야겠지요? 지나다닐 고랑이 넓어야 편하신 분은 더 넓히셔도 됩니다. 위 크기는 어디까지나 보통 저렇게 한다는 것일 뿐입니다.
씨 뿌리기
이랑을 만들고 난 후 20cm 간격으로 골을 파서 줄뿌림 하거나 20*20cm 간격으로 점뿌림하고 난 후 씨앗 두께의 2~3배로 흙을 덮어 줍니다.
상추, 당근 등은 줄뿌림을 해주고 콩 등은 점뿌림, 그리고 시금치는 흩어뿌림을 진행합니다. 도시민 텃밭을 지켜보니 시금치는 흩어뿌림과 줄뿌림 모두 사용하십니다. 어느것이 좋다보다 초보농부들 개인취향인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줄뿌림과 흩어뿌림은 싹이 올라오면 솎아내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비추천입니다.
씨앗 역시 종묘상이나 각종 마트(이마트, 다이소 등)에 팔고 있으니 날짜를 확인해보시고 구입하시면 됩니다. 작물의 경우 한 봉지 사면 양이 많으니 일부 사용하고 냉장보관하거나 이웃과 나눠 쓰시면 됩니다.
모종 심기
텃밭을 고른 후 10cm 깊이의 흙을 판 후 물을 줍니다. 물이 구덩이 안으로 다 스며들면 모종을 구덩이에 넣고 흙으로 덮고 가볍게 눌러줍니다. 흙을 덮어줄 때 포기 아래가 조금 높아지도록 흙을 모아줍니다.
솎아주기
씨를 뿌린 후 싹이 자라면 정도에 따라 잎모양이 나쁘고 웃자라거나 병해충의 피해를 받은 것을 우선 솎아주고 잘 자라는 것은 남겨줍니다. 작물에 따라 알맞은 간격을 맞추어 줍니다.
상추를 예로 들면 잎이 1~2장일 때 5cm 잎이 3~4장일 때 10cm 다시 잎이 5~6장일 때 20cm 간격으로 총 3차에 걸쳐 솎아내 줍니다. 아깝다고 솎아내지 않으면 간격이 좁아서 오히려 잘 자라지 못합니다.
웃거름 주기
작물이 자라는 상태를 보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실시하며 웃거름은 작물의 잎이 지면에 뻗은 위치에 작물을 중심으로 둥글게 파서 퇴비나 비료를 준 다음 흙을 덮습니다.
현재 4월 중순이며 종묘상이나 화훼매장에서 모종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입니다. 바야흐로 텃밭 가꾸기의 시기가 온겁니다. 물론 텃밭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수많은 작물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저처럼 아파트 베란다라면 땅딸이 토마토 어떠세요? 잎만 건드려도 토마토 향이 베란다 가득 메우는 놀라운 경험을 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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