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파종하는 시기는 봄 재배의 경우 2~3월, 가을 재배의 경우 9월 이후입니다.
시금치는 내한성이 강하고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이기 때문입니다. 시금치의 생리생태를 보면 발아와 생육에 적합한 온도가 15~20도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월별 평균 기온을 보면 3, 4, 10월이 시금치 심기에 가장 적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외 달에도 파종은 가능합니다. 다만 시금치는 25도 이상이 되면 생육이 극히 불량해집니다. 반면 4도에서도 발아가 가능한 저온 발아성을 보입니다.
시금치는 대표적인 장일 식물이라 햇빛이 길어지면 꽃대가 빨리 생깁니다. 아시겠지만 꽃대가 올라오면 질기고 맛이 없습니다.
품종에서 차이가 있는데 동양종 품종에서 이런 현상이 심합니다. 봄에는 서양종 만추계 씨앗을 사용하면 여름에도 어느 정도 견딥니다만...
결국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가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시기보다 시금치 키우기는 더 좋습니다.
지난해 도시 텃밭을 가꾸며 지켜봤던 옆 텃밭은 모두가 감자, 상추를 심을 때 3월 초에 시금치를 줄 파종을 했습니다. 시금치는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제야 시금치 생리생태를 알게 되니 탁월한 선택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가을에 심어 추운 겨울도 월동이 가능한 작물인데 꽃샘추위가 생장에 지장을 줄리 만무합니다.
텃밭이나 주말 농장을 가꾸고 계신 분은 시금치를 줄뿌림 파종하여 키워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저는 텃밭을 늦게 분양받았지만 바로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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