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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작물을 키울 때 발생하는 각종 재해

by 염치 202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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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을 키우시거나 관심 있으신 분은 냉해, 습해, 동해 등 각종 재해에 대해  주위에서 듣거나 직접 경험을 해 보셨을 겁니다. 자연 재배 즉 기후변화 속에서 농부가 해줄 수 있는 일은 크게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비하는 농부와 그렇지 않은 농부간의 차이는 크다고 봅니다. 각종 재해 용어를 정리해보면서 다양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알아봅니다.

 

 

냉해

여름작물이 생육 기간 중에 냉온 장해에 의해서 생육이 저해되고 수량의 감소나 품질의 저하를 가져오는 기상 재해입니다.

냉해는 지연형 냉해, 장해형 냉해, 병해형 냉해로 구분합니다.

지연형 냉해는 생육 초기부터 출수기(이삭이 밖으로 출현하는 것)에 걸쳐 여러 시기 동안 냉온을 만나서 출수가 지연되는 것을 말합니다. 등숙(곡식이 수확할 수 있을 만큼 여문 것) 불량을 초래합니다.

장해형 냉해는 유수형성기부터 개화기까지, 특히 생식세포의 감수 분열기의 냉온에 의해 정상적인 생식기관이 형성되지 못하거나 또는 화분 방출 수정 등에 장해를 일으켜 불임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유수형성기는 벼와 맥류 등의 화본과 작물에서 이삭이 생길 때인 출수 전 30일 경부터 감수 분열 직전인 출수 전 16일까지 이르는 기간을 말합니다.

 

병해형 냉해는 냉온하에서는 조직의 규질화(세포벽에 규소가 쌓이는 현상)가 충분하지 못하여 병균 침입이 용이하고 광합성이 감퇴하여 당분의 생성이 적어집니다.


당분이 적으면 암모니아로부터 단백질의 합성이 저하되어 체내의 암모니아의 축적이 많아져 도열병균 등의 번식이 용이해집니다.

 

동상해

겨울 동안에 추위로 작물의 조직이 얼어서 입는 피해를 말합니다.
피복법, 송풍법, 살수법, 연소법, 연무법 등을 통해 동상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피복법은 농작물을 재배할 때 짚, 건초, 낙엽, 왕겨, 톱밥 등으로 땅의 표면을 덮는 방법이고 살수법은 살수기로 작물에 물을 뿌리면 그것이 결빙할 때 방출하는 융해열로 작물체가 동결하는 것을 막는 방법입니다. 연소법은 말그대로 증유 등을 태워 발생하는 열기로 피해를 방지하는 방법입니다.

 

열해

작물이 생육 적온을 넘어 고온으로 인하여 받는 피해를 말합니다. 유기물의 과잉 소모, 질소 대사의 이상, 철분의 침전, 증산 과다 등이 원인이 되며 그늘을 만들어주거나 관개를 통해 지온을 낮추거나 밀식, 질소 과용 등을 피하는  방법을 통해 열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습해

토양의 과습 상태가 지속되어 토양산소가 부족할 때 뿌리가 상하고 심하면 부패하여 지상부가 황화하고 고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많이들 겪어 보셨죠?

과습하여 토양 산소가 부족하면 호흡 장해가 발생합니다. 지온이 높을 때는 토양 미생물에 의해 환원성 유해 물질이 생성되어 피해를 더욱 크게 하며 메탄가스 질소가스 이산화탄소의 생성이 많아져서 호흡 장해를 조장합니다.

 

수해

말그대로 비가 많이 와서 유발되는 피해를 말합니다.

산사태, 토양 침식 등의 유발, 전답 파괴 매몰, 농작물의 도복 손상 표토 유실 생육 저해 등의 피해를 입습니다.

식물체가 완전히 물 속에 잠기게 되는 침수를 관수해라고 합니다. 식물체가 물속에 잠기면 산소가 부족해 무기 호흡을 하게 됩니다.
무기 호흡이 오래되면 당분, 전분, 단백질 등의 호흡 기질이 소진되어 기아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 자연재해인 수해는 경사지와 경작지의 토양을 보호, 경지정리를 통해 배수성을 향상, 작물의 종류나 품종 선택에 유의하는 것이 수해 방지 대책이랍니다. 역시 책답죠? 결국 사람이 할 일은  해놓고 하늘에 맡기는 겁니다.

 

가뭄해

수분 부족으로 인하여 작물에 유발되는 장애를 말합니다.

 

도복

도복은 화곡류, 두류 등이 등숙기(알이 꽉 차서 수확할 때)에 들어 비바람에 의해서 쓰러지는 것을 말합니다.

 

도복의 유발 조건

키가 크고 대가 약한 품종일수록 도복이 심합니다. 벼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밀식, 질소 다용, 칼륨 부족, 규산 부족 등으로 인해 대가 약해져 도복이 유발됩니다.

벼에 잎집무늬마름병의 발생이 심하거나 가을 멸구의 발생이 많으면 대가 약해져서 도복이 심합니다.

비가 와서 식물체가 무거워지고 토양이 젖어서 뿌리를 고정하는 힘이 약해졌을 때 강한 바람이 불면 도복이 유발됩니다.

 

도복의 피해

하나 광합성이 감퇴하고 대와 잎이 꺾여 동화 양분의 전류가 저해됩니다.


둘 대와 잎에 상처가 나면 양분의 호흡 소모가 많아지므로 등숙이 나빠져서 수량이 감소합니다.


셋 결실이 불량해서 품질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종실의 품질이 손상됩니다.


넷 수확작멉이 불편해집니다. 태풍에 벼가 누워있는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기계 수확을 할 때 수확이 어려워 벼를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다섯 간작 시 간작물에 대한 생육이 저해됩니다.

 

 

이상 농업에서 말하는 각종 재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재밌는 건 유기농업 기능사 책을 기반으로 이야기하다 보니 현실과 거리감이 상당히 느껴지는 대책방안도 곧잘 보인다는 겁니다.

 

그래도 냉해, 동상해, 열해, 습해, 수해, 관수해, 가뭄해, 도복에 대한 기본적인 재해 상식만 가져가도 성공한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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