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그라스 캣닢 키우기
고양이가 좋아하는 풀들을 일컫어 '캣그라스(Cat Grass)라 부릅니다. 캣닢, 귀리, 보리, 밀 등 주로 벼과에 속하는 새싹 식물로 종류는 다양하지만 키우는데 큰 노하우가 필요 없이 물과 햇빛만으로 누구나 키울 수 있습니다.
주위 논밭에서 구해서 주면 농약과 진드기 등의 위험이 있으니 생각도 하지 마십시오. 솔직히 뜯어줄려고 생각하신 분 있으시죠? 집사를 자처하는 분께서 직접 기른 새싹을 고양이에게 주는 것이 안전하고 보람되지 않을까요? ㅎㅎ
우리의 시간은 소중합니다. 다이*에 '캣그라스 캣닢 씨앗'을 구매하여 새싹 키우기를 준비를 합니다. 고양이 마약이라 불리는 캣그라스의 효능과 키우는 방법 그리고 생육환경에 대해 알아봅니다.
캣그라스 효능
고양이는 풀을 먹어 헤어볼의 배출과 소화촉진에 도움을 받습니다. 육식동물이 풀을 먹는 이유는 장운동을 활발히 하여 장내 기생충을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아프리카의 고양잇과 동물이 사냥 후 한가로이 풀을 뜯거나 먹는 모습이 이해가 되시죠?
* 헤어볼 : 소, 양, 고양이 따위가 삼킨 털이 위에서 뭉쳐 생긴 덩어리
집고양이는 하루에 반나절 이상 따뜻하고 편안한 곳에서 그루밍을 하며 보냅니다. 그루밍은 고양이가 혀로 몸 구석구석을 핥아 닦아내는 것을 말하며 일종의 몸단장입니다. 그루밍을 하게 되면 고양이는 빠진 털이나 먼지 등을 먹게 되는데 대부분은 변으로 배출되지만 일부는 위장에 쌓이게 됩니다. 캣그라스는 이때 쌓인 헤어볼의 배출을 돕고 소화촉진에 도움을 줍니다.
우리가 키울려는 캣닢은 허브인 개박하를 말합니다. 고양이 마약이라 불릴 정도로 고양이가 좋아하며 잎과 줄기에 '네페탈 락톤'이란 성분이 강렬한 향을 내뿜기 때문에 사족을 못 씁니다.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랍니다. 위 헤어볼 배출과 소화촉진 효과에 더해 식욕 증진, 신경 안정,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이나 훈련용 도구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저는 전문 집사가 아니라서 고양이가 어딨는지 찾을 수 없을 때만 사용합니다. 캣닢 가루를 뿌리면 어디선가 소리 없이 바로 나타납니다. ㅎㅎ
캣그라스 캣닢 키우기 세팅
다이*에서 구입한 캣그라스를 언박싱합니다. 제품의 구성은 캣닢 씨앗과 배양토를 비롯하여 큰 화분, 작은 화분, 부직포이며 모두 있는지 확인합니다.
1. 작은화분 바닥의 구멍에 부직포를 끼워줍니다. 바닥 구멍은 힘을 주어 뜯으면 쉽게 떨어집니다. 저면관수 방식으로 씨앗 발아를 합니다. 왜 저면관수식 발아를 준비하는지 솔직히 궁금합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서? 그럴 리가요!!!
2. 배양토를 작은 화분에 4/5를 채워줍니다. 배양토는 습기가 없어 가벼운 상태이기 때문에 손으로 살며시 눌러줍니다.
3. 흙이 촉촉해지도록 분무를 하고 씨앗이 겹치지 않도록 뿌립니다. 이후 남은 배양토로 덮어줍니다. 너무 깊게 심으면 캣닢 씨앗이 흙을 뚫고 올라오기 힘드니 주의 바랍니다.
4. 작은 화분을 큰 화분에 넣고 분무기로 물을 줍니다.
5. 큰 화분에 약 2cm 깊이로 물을 채워줍니다. 이때 작은 화분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6. 캣닢 씨앗을 심은 후 15~20일 이후 싹이 올라옵니다. 그전에 고양이가 먼저 알아챌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캣닢 생육환경
캣닢 씨앗은 20~25도가 발아 적정 온도입니다. 15도 이하는 발아가 늦어지거나 안 될 수 있으며 습도가 높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장소에서는 씨앗이 썩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씨앗이 발아를 하면 햇빛은 하루 종일 쬐는 것이 좋으며 최소 하루에 5시간 이상 쬐어주어야 튼튼하게 자랍니다. 물 주기는 큰 화분에 물이 마르지 않도록만 유지해주시면 됩니다.
이상 캣그라스의 효능과 캣닢 씨앗 발아를 위한 재배방법과 생육환경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 필요 없고 아직 캣그라스 안 키워보신 집사님들은 캣닢, 귀리, 보리, 밀 등 마음에 드는 식물 하나를 정하셔서 키워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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