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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이끼 키우기 전에 알아야 하는 것

by 염치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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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키우기 전에 알아야 하는 것


한 달째 화장실에 보관 중인 이끼를 식재합니다. 산에서 채취한 이끼는 아침, 저녁 제가 화장실 갈 때 말고는 빛도 못 받고 건조하고 통풍도 여의치 않는 환경에서 죽지 않고 살아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몹쓸 짓을 하는 사람처럼 너무 미안해서 이끼를 키우기 위한 자료를 수집해 봅니다.

 

 

생물의 다양성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식물을 분류하면 관다발이 없는 이끼식물(선태식물)과 관다발이 있는 유관속식물로 나눕니다. 

 

식물의 분류

1. 비관속 

    1.1 이끼식물(선태식물)

2. 유관속

   2.1 양치식물 - 포자(홀씨) 번식
   2.2 종자식물 - 종자(씨) 번식

       2.2.1 속씨식물
       2.2.2 겉씨식물

 

이끼식물(선태식물, Bryophytes)은 식물 중 가장 크기가 작은 부류에 속하며 보통 1~10cm 크기입니다. 관다발이 발달하지 않아서 주로 물기가 많은 습지에 자생합니다.

 

 

생식수단 즉 번식은 포자(홀씨)로 합니다. 다시 말해 꽃이 피지 않고 뿌리, 줄기, 잎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끼의 뿌리는 헛뿌리로 몸을 지탱하는 역할만 하며 물과 영양분은 온몸으로 흡수합니다. 

 

하지만 엽록체는 가지고 있어 햇빛을 이용한 광합성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식물로 분류됩니다. 

 

 

이끼의 생육 환경

 

이끼는 습하고 서늘한 환경에서 주로 자랍니다. 적정온도는 30도, 습도 70~80%입니다. 하루에 2~3회 흙이 축축해질 때까지 분무해줍니다. 온, 습도가 적당한 밀폐된 곳에서도 1/5 정도의 환기구가 있으면 잘 자랍니다. 물을 자주 분무해 줄 수 없을 때는 물 그릇을 주변에 배치하고 1/5 정도 넓이의 통풍구를 조성합니다.

 

이끼도 엽록체가 있어 광합성을 합니다. 그러므로 햇빛이 필요합니다. 아침, 저녁 1~2시간, 혹은 50% 간접광이 적당합니다. 그리고 통풍이 양호해야 합니다.

 

배수가 잘 되는 흙에서 잘 자랍니다. 마사토와 부엽토를 4:6으로 배합합니다. 여름, 겨울도 실내에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면 기를 수 있습니다. 이끼의 뿌리는 헛뿌리 또는 가근이라고 하며 뿌리를 통해 수분을 흡수하지 않고 공기 중에서 수분을 흡수합니다. 이끼를 이식할 때는 현지의 흙과 함께 이식해야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 이끼의 상황

 

아래는 이끼가 자생하는 환경조건과 전혀 다른 온도도 낮고 건조하고 통풍이 불량한 화장실에 장시간 노출이 된 이끼의 상태입니다.어떻게 적절한 환경 기준에 만족하는 점이 하나도 없을 수가 있는지!! 그런데 또 살아있어 ㅠㅠ 정말 미안하다

말라죽어 유기물이 된거 같지만 물을 뿌려주면 또 생생해져 초록 초록해집니다. 

 

 

 

대책방안

 

이끼는 옮겨심기가 필요합니다. 화분은 딸기를 먹고 남은 플라스틱 그릇(?)으로 대체하려 합니다. 투명한 뚜껑도 있어 습도 조절이 용이해 보입니다. 

 

항시 바닥에 물을 채워두려고 1~2cm 가량 마사토를 깔고 그 위에 이끼를 올려둡니다. 전체 분무를 한 후 5곳에 작은 구멍이 뚫린 투명한 뚜껑을 덮어 일정 수분을 보존하게 합니다. 

 

생각해보니 현재 이끼가 심어진 이 환경조건은 씨앗 파종이나 삽목도 가능할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씨앗을 뿌려볼까요? 허브 씨앗을 뿌려보고 발아가 되면 연결해서 글을 적어 보겠습니다.

 

 

 

이끼의 생육환경을 보면 기본 70~80%의 습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끼는 뿌리로 수분을 흡수하지 않고 몸 전체로 공기중의 수분을 흡수합니다.

 

고양이 모래 매트위에 이끼를 얹고 아래쪽은 물을 담아둡니다. 공중 습도만 유지하면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남아있는 이끼로 시험 삼아해 봅니다.

 

 

 

이끼의 생육환경에 대해 알아보고 집에 있던 이끼를 옮겨 심어 보았습니다.

 

이끼는 최초로 육상 생활에 적응한 식물군으로 햇빛을 이용해 광합성을 할 수 있어 식물로 분류가 되지만 식물의 특징인 뿌리, 줄기, 잎의 구분이 모호합니다. 뿌리는 헛뿌리로 몸을 지탱하는 역할만 하며 관다발이 발달하지 않아 온몸으로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좀 더 지켜보면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겠으나 한 달간 극악한 조건 속에서도 살아있던 이끼라 이후에도 크게 문제 될 부분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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