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는 순지르기와 더불어 곁순 제거가 필수인 열매채소입니다. 곁순은 원줄기와 잎 사이에서 나오는 새순을 말하는데 알찬 토마토 열매를 얻기 위해서 반드시 잘라내야 합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토마토를 키우다 보면 미처 발견하지 못해 놓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럴 때는 토마토 곁순을 제거하여 버리지 말고 물꽂이를 하면 다시 뿌리가 납니다. 지금은 화분에 옮겨 심고 열매를 맺을지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이건 실내에서 키우니깐 가능한 액션이란 걸 미리 말씀드립니다. 토마토 곁순을 제거하는 게 하루 일과인 텃밭에 키우는 분들이 보면 뭐라고 하실지 ㅎㅎ
토마토 줄기 삽목
물에 꽂을 줄기의 아랫부분을 사선으로 잘라줍니다. 이는 물을 흡수하는 단면적을 최대한 넓혀주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박카스 병에 넣어둡니다. 이로써 물꽂이는 끝났습니다. 뿌리가 내릴 때까지 기다리시면 됩니다. 허무하시죠? 모든 물꽂이가 이렇습니다.
곁순은 버리지 말고 물에 꽂아두면 결국 뿌리가 나고 이걸 다시 화분에 심어주는 겁니다. 열매까지 맺을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거 같습니다.
한 줄기를 잘라낸 곁순이 너무 길어 두 토막을 내어 물병에 꽂아둡니다. 둘 다 뿌리내려 잘 자랍니다.
뿌리가 나오면 화분으로 옮겨심습니다. 흙에 대한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물병에서도 한없이 뿌리가 자라기는 합니다만 수경재배 경험이 부족한 저로서는 흙속과 물속의 생육 차이를 매번 느낍니다.
물꽂이 중에 곁순이 또 나옵니다. 식물의 생존력은 볼 때마다 경이로울 뿐입니다.
아이가 있다면?
우리 아이의 탐구 생활을 위해서 토마토 곁순이 자라도록 내버려 둡니다. 그리고는 곁순을 제거하여 뿌리 내림을 보여줍니다. 아빠 최고! 기대하지 마십시오. 그런 말은 안 합니다. ㅎㅎ 단지 보여주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가 식물 관련 체험학습에 아주 적극적입니다. 그래서 보고 배우는 게 크다고 하나 봅니다.
끝으로 토마토 재배에 대해 간략하게 쓰고 마무리합니다. 아파트 생활하시는 분은 베란다에 한 번 키워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줄기가 바람에 살짝 흔들려도 토마토 향이 집안 가득 끝내줍니다.
토마토 재배 방법
토마토는 5~6월에 모종을 50*50cm 간격을 유지하여 심어줍니다. 생육에 적합한 온도는 20~30도로 열매가 빨갛게 익으면 수확하면 됩니다. 제가 4월에 종묘상에서 모종을 구입해 심었으니 남부지방은 한 달 이상 빠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쉬운 토마토 키우기지만 꼭 지켜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곁순 제거와 순지르기입니다. 특히 곁순 제거는 토마토가 죽는 그 날까지 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두 가지 꼭 기억하세요. 아니면 무한 번식하다 힘없이 죽는 토마토를 보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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