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튤립 꽃을 충분히 감상하셨습니까? 이제 튤립은 한 해 마무리를 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아마도 대부분 잎이 누렇게 변해 말라가고 있을 겁니다. 이런 튤립 구근을 캐내고 보관을 해뒀다가 다시 가을에 화분이나 텃밭, 노지 등에 심는 겁니다.
사실 우리나라 기후는 튤립을 계속 땅 속에 놔둬도 괜찮습니다. 튤립은 어떻게든 자라납니다. 하지만 기후라는 게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서 꽃눈 발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구근을 캐내고 저장했다가 다시 심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튤립 구근을 캐는 방법과 올바르게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튤립 구근 캐기
꽃이 진 후 가위로 구근의 줄기를 잘라줍니다. 여기서 말하는 구근의 줄기는 꽃대를 말합니다. 잎은 자르지 않고 그대로 남겨두면 광합성을 통해 내년에 사용할 에너지를 비축합니다.
한 달 이상 지나면 잎은 노랗게 변하면서 말라죽습니다. 이때 화분에서 구근을 캐냅니다.
잎과 구근의 뿌리를 제거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구근에 상처가 나지 않게 최대한 붙여 잎과 뿌리를 잘라줍니다.
키친타월 등을 이용해 구근의 흙을 닦아냅니다. 이는 구근을 빨리 건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간혹 겉면에 갈색이나 썩은 부위 또는 벌레도 보이는데 타월로 문질러 제거해줍니다.
구근을 쟁반에 담아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서 이틀 동안 건조해줍니다. 아파트로 보자면 통풍이 원활하고 그늘 진 곳 뒷베란다 정도 되겠습니다.
변색되거나 병에 걸린 구근은 분류하여 버립니다. 초보가 한 해 동안 튤립을 키워도 25개의 튤립 구근이 40개로 증가될 정도로 잘 자랍니다. 병든 구근은 미련 없이 버리시길 권합니다.
튤립 구근 보관하기
구근을 하나씩 신문지로 감싸 줍니다. 신문지가 수분 보존과 온도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공기가 잘 통하는 양파망에 구근을 넣어줍니다.
구근을 어둡고 건조한 장소에 12주가량 보관합니다. 빛이 들면 이른 시기에 싹이 자랄 수 있기 때문에 빛이 들어가지 않도록 종이 박스를 이용합니다.
기후가 따뜻하다면 구근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1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구근을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냉장고 조명이 비치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냉장 보관 시 주의 사항은 사과 등 다른 과일과 함께 보관하지 않는 것입니다. 과일에서 구근을 죽일 수 있는 가스가 나온다고 합니다.
2주에 한 번 구근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신문지 등이 썩거나 곰팡이가 피었는지 등 살펴보고 문제가 발생했다면 교체해 줍니다.
튤립 구근은 가을에 심어줍니다. 겨울이 있기 때문에 굳이 저온처리를 할 필요 없이 심어주시면 됩니다. 따뜻한 곳에 사신다면 2~3달 튤립 구근을 차가운 곳에 보관해줘야 꽃눈이 발아되어 꽃이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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