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은 콩과의 일 년생 식량 작물입니다. 여타 식물과 다르게 땅콩은 꽃이 수정되어 씨가 달리면 씨방이 길게 자라 땅속으로 들어갑니다. 이후 열매를 맺는데 이 모습을 보고 낙화생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땅속으로 들어간 씨방은 점점 비대해져 우리가 알고 먹는 2~3개의 땅콩 열매를 맺습니다.
땅콩은 풍부한 일조량과 고온의 환경에서 잘 자라고 질소를 고정하는 뿌리혹박테리아가 공생하는 콩과 식물은 비료 요구량이 작습니다. 연작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다음 해에는 콩과 식물을 심지 않는 다른 곳에 심어 키워야 합니다.
땅콩재배
땅콩은 4월 중순 씨 뿌리기를 하며 파종시기를 놓쳤다면 5월에 모종을 구입하여 심습니다. 장마 이후 개화가 이루어지며 첫서리 내리기 전 9월 경 잎이 노랗게 변하는 시기에 수확이 가능합니다. 생장에 적합한 온도는 23~30도이며 50*20cm 정도 간격을 유지하여 심어줍니다.
밭 만들기
땅콩은 씨방이 땅속을 파고들어 자라기에 당이 너무 단단하거나 찰지지 않아야 합니다. 보통 배수가 잘 되는 사질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땅콩 심기 2~3주 전 잘 부숙 된 퇴비를 넣고 25~30cm 높이의 두둑을 만듭니다.
파종하기
씨앗 심기는 껍질째 보관된 땅콩에서 바로 꺼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텃밭에 심을 때는 씨앗을 2~3개 정도 넣고 씨앗 크기의 2~3배 정도 흙을 덮어줍니다. 파종한 땅콩은 보름 가량 되면 싹이 돋아납니다. 모종을 기르실 경우 하루 정도 물을 불린 땅콩을 한 알씩 넣고 덮어줍니다.
모종 심기
종묘상 등에서 뿌리가 잘 내렸고 잎이 많으며 마디가 짧은 모종을 선택합니다. 심을 때는 뿌리보다 구멍을 크게 파서 모종을 얹은 후 주변의 흙을 끌어다 덮어줍니다. 눌러 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관리하기
꽃이 지고 난 자리에 씨방이 자라 땅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수확 전까지 수시로 주변 잡초를 제거해줘야 합니다.
곁가지가 자라기 시작하면 웃거름을 줍니다.
수확하기
껍질 표면에 그물 무늬가 생기면 땅콩 줄기를 모아 잡고 뿌리째 뽑아서 흙을 털어냅니다. 땅콩을 바로 수확하지 않고 줄기를 그늘에서 일주일 정도 말린 후 떼어냅니다. 그리고 깨끗이 씻어 말립니다.
땅콩 키우기는 자라는 모습을 보는 재미와 생태를 관찰하는 즐거움, 그리고 먹는 즐거움을 고루 갖춘 작물입니다. 지금이 땅콩을 파종하는 적기며 남부지방은 종묘상에 모종도 나오는 중입니다. 텃밭에 땅콩 키우기를 해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참고로 땅콩은 칼로리가 높아 많이 먹으면 살이 찝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껍질은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질병에 대한 위험도를 낮춰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도 적당히 드셔야 약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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