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밤, 레몬 버베나, 레몬 타임 등 레몬향이 나는 허브가 꽤 있는 걸로 압니다. 그중 실내외 어디서든 키우기가 쉬운 레몬밤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해봅니다. 지난해 구입하여 노지 월동까지 경험한 허브라 친숙합니다.
꿀풀과의 레몬밤은 벌을 유인하는 밀원식물로 유명하고 꽃, 줄기, 잎을 모두 이용 가능합니다. 차, 샐러드, 오일 등으로 만들어 진정, 항우울, 소화촉진 등의 효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레몬밤 키우기
레몬밤은 파종 후 20~30도 온도를 유지하면 발아까지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생장은 15~20도에서 잘 자랍니다. 재식 간격은 30*30cm를 유지하며 필요할 때마다 꽃, 잎, 줄기를 따서 사용하면 됩니다.
파종하기
종묘상, 화훼매장에서 레몬밤 씨앗을 구입합니다. 심지어 다이소에도 허브 씨앗을 묶어서 팝니다.
씨앗은 엄청 작고 광발아 종자라서 심고 나면 흙을 살짝 덮어줍니다. 텃밭이라면 상토와 섞어서 줄뿌림, 흩어 뿌림 하는 걸 권합니다. 흙에 구멍을 내고 작은 씨앗을 2~3개씩 넣는 건 정말 곤욕스럽습니다. 그래도 발아율이 좋아 올라온 싹을 보면 심을 때 노고가 싹 풀리긴 합니다.
발아는 20도 전후가 적당하며 일주일이면 새싹이 올라옵니다.
파종 시 씨앗을 뿌리신 분은 레몬밤 자라는 크기가 20~30cm 정도이므로 새싹이 올라오면 그 크기를 가늠하여 솎아내 줍니다. 한 화분에 씨앗을 2~3개씩 넣으신 분은 웬만하면 100% 발아가 되니 건강한 한 줄기를 제외하고 가슴 아프지만 뽑아내 줍니다.
모종 심기
종묘상, 화훼매장에 가서 레몬밤을 구입합니다. 3~4월 봄을 알리는 레몬밤은 현재 엄청난 숫자가 출하되고 있습니다.
모종을 구입하셨다면 간격을 30cm 정도 가늠하셔서 심으시면 됩니다. 포트에 뿌리가 너무 엉켜 있다면 1/3 가량 정리한 후 심습니다.
관리하기
일반 허브류와 같이 레몬밤도 햇빛을 좋아합니다. 하루 내내 햇빛을 받아도, 반그늘 상태에서도 잘 자랍니다. 다만 여름철의 직사광선은 피하도록 합니다. 아침에 햇볕을 받고 오후에 그늘지는 장소가 가장 좋습니다.
통풍이 원활하도록 가지를 솎아내 잘라 줍니다. 자른 가지는 말려서 사용하거나 삽목으로 번식시키면 됩니다. 잘 키우시는 분들은 레몬밤을 1년에 몇 차례 잘라서 원래 크기의 반 정도로 작게 다듬어 준다고 합니다. 생장을 촉진하고 제멋대로 무성하게 자라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랍니다. 어차피 성장세가 너무 좋아 잘라도 금방 회복합니다.
건조한 봄과 더운 여름에 마르지 않도록 물을 주기적으로 줍니다.
추위에 강해 월동이 가능합니다. 겨울에는 지상부는 모두 말라죽으니 죽은 걸로 오해하시고 뽑아내시면 곤란합니다.
레몬밤이 꽃을 피우면 향이 없어지므로 꽃봉오리가 보인다면 목적에 따라 꽃대를 잘라주시든 계속해서 키우시든 취향에 맞게 키우시면 됩니다. 실내에 통풍이 원활하지 않으면 진딧물이나 응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살충제도 좋지만 샤워기로 세차게 씻어내면 됩니다.
수확하기
따로 수확 시기는 없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새로 나온 잎, 줄기, 꽃을 따서 이용하면 되고 생잎이나 건조한 잎이나 용도에 차이는 없습니다.
레몬밤 잎을 수확하면 깨끗이 씻어 빛이 들지 않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곳에서 바짝 말려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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