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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물망초 키우기 초보 입문편

by 염치 2021.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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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 me not 하면 떠오르는, 꽃말로 유명한 식물 '물망초'입니다. 지치과의 다년초로 유럽이 원산지고 관상용 초본입니다. 하지만 원예식물보다는 그냥 산이나 들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 느낌이 강합니다. 식물의 전체적인 형상이나 꽃, 잎 등 어느 하나 특별한 것 없이 평범하고 눈에 잘 띄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 모습이 매력적이기에 야생화 같다고 말씀드립니다.

물망초는 전체적으로 털이 많고 뿌리에서 모여 나온 잎은 바소꼴(피뢰침)에 잎자루가 있고, 줄기에서 달린 잎은 잎자루가 없으며 긴 타원형입니다. 푸른색의 작은 꽃이 5~6월에 줄기에서 뭉쳐서 핍니다.

 

 

 

물망초 키우기

물망초는 햇빛을 좋아하며 내한성이 강한 식물입니다. 배수가 잘 되는 흙에서 잘 자라고 겉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면 됩니다.

파종하기 적당한 때는 9~10월경이고 온도를 15~20도로 관리하면 발아까지 대략 10일 정도 걸립니다. 암발아 종자이니 가급적 빛이 닿지 않게 합니다.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조금 서늘한 10~15도이기에 실내에서 키우기보다 화단, 노지에서 키우는 것이 적합한 식물입니다. 꽃이 피는 시기는 2~4월입니다.

물망초 발아

파종하기 전에 반나절 정도 씨앗을 물에 담가 수분을 흡수시킨 후 파종합니다. 옮겨심기를 싫어하는 식물이므로 화단에 직파하거나 화분에 바로 심어줍니다. 가을에 야외 화단 혹은 노지에 씨앗을 파종하면 볏짚, 쌀겨 등으로 덮어줍니다. 물망초는 암발아 종자이므로 싹이 트기 전까지는 빛이 없어야 합니다.

 

물망초 이야기

독일의 전설에 따르면 다뉴브 강가를 걷던 한 쌍의 남녀가 강 한가운데 있는 섬에 핀 아름다운 꽃을 발견합니다. 남자는 애인에게 주기 위해 꽃을 뜯어 헤엄쳐 오다가 급류에 휘말립니다. 남자는 꽃을 애인에게 던져주면서 "나를 잊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죽습니다. 여자는 죽은 애인을 생각하며 평생 그 꽃을 몸에 지니고 다녔다고 합니다. 슬픈 전설이네요. 그냥 그렇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물망초의 크기는 생각외로 작습니다. 그 꽃은 4~5mm 할까요? 물망초의 속명 Myosotis는 생쥐의 귀라는 뜻으로 작다는 의미입니다. 야생의 물망초가 강가를 걷다가 발견될 정도면 그 섬에 물망초 군락이 있었을 거란 합리적 의심이 듭니다. 그리고 물망초 꽃을 발견할 정도면 남성은 눈이 좋은 몽골인이었거나? 물망초 개량종은 아니었을 거야. 등등 의문에 의문이 더해집니다만 아름다운 전설을 곡해할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 전설은 제가 모르는 심오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망초는 이름만 듣고 실물을 보시면 꽃의 크기가 작고 화형이 잡초와 별반 차이가 없어 실망할 수 있습니다. 물망초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지치과 식물이 키도 작고 잎도 작고 꽃도 작습니다. 오히려 그 모습이 야생화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올봄에 꽃이 핀 물망초 한 포트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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