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톱풀은 국화과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보통 야로우로 부르고 우리에겐 허브로 알려진 식물입니다. 국가정원 나들이 중 벤치에 앉아 쉬다 뒤돌아보니 화단에 웬 잡초가 심겨 있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게 서양톱풀은 꽃 핀 모습을 보지 않으면 영락없이 잡초처럼 보입니다.
이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서양톱풀은 국화정원이 있는 태화강 국가 정원에 특화(?)된 식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첫 번째 국화정원이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에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은 반드시 심어야 한다는 지극히 일차원적인 생각이 크게 한몫합니다.
두 번째 국가정원에 불운 특히 홍수 피해가 적었으면 하는 바램때문입니다. 서양톱풀은 영국에서 집 문 앞에 심으면 악령과 불운이 집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아마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지에 뾰족한 부위가 있는 나무나 식물은 악령과 불운을 내쫓는 목적으로 심었기 때문일 겁니다.
예를 들면 탱자나무나 호랑가시나무를 들 수 있습니다.
서양톱풀 역시 잎 형태가 날카로운 톱니처럼 생겨 악령이나 불운을 찢어버린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세 번째 허브이기 때문에 유용합니다. 서양톱풀 학명은 Achillea millefolium으로 Achillea는 아킬레스에서 유래되었고 millefolium은 수천 개의 잎이란 의미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아킬레스가 상처받은 병사를 문질러 지혈해서 치료하였다고 전해지며 톱, 칼, 낫 등의 도구에 다친 상처에 특히 잘 듣는다고 하여 목수의 허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허브티나 샐러드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서양톱풀은 더위나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조경용 혹은 화단용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여기에 더해 서양톱풀은 해충을 기피하고 토양의 질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어 유용한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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