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클라멘은 독특한 형상의 화려한 꽃잎과 하트 모양에 다채로운 무늬의 잎 그리고 겨울의 저온 건조한 실내환경에서도 잘 사는 것 때문에 겨울 분화로 인기 있는 식물입니다.
시클라멘의 꽃과 잎은 각자 하나씩의 줄기를 가집니다. 줄기를 놓고 꽃과 잎의 삼각관계라...ㅎㅎ 죄송합니다. 요즘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서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 겁니다. 그건 단지 시클라멘이 덩이줄기의 구근식물이기에 가능한 생태입니다.
그럼 시클라멘 키우기 전에 기본 생태에 대해 알아봅니다. 시클라멘은 앵초과에 속하는 덩이줄기의 다년생 구근식물입니다. 자생지는 지중해 연안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산악지의 경사진 곳이나 숲 속의 바위틈에서 자랍니다. 생육환경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느낌이 오시죠? 비록 지중해는 못 가봤지만 고온건조에 시원한 바람이 떠오릅니다. 그냥 우리나라 사람이 제주도 3무가 도둑, 거지, 대문이란 걸 아는 것처럼 여기저기서 주어 들었는지 그냥 떠오릅니다.
생육환경
시클라멘은 생육에 적당한 온도가 20℃ 전•후이고 최저온도는 10℃, 발아 적온은 15~20℃입니다. 생육적온이 20도 전후로 서늘한 기온을 좋아하는 시클라멘은 온도의 유지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설재배하는 주인장이 여행 한번 못 간다는 영상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빛은 800~10,000 lux를 요구합니다. 겨울철 야외 오후의 햇빛이 60,000 lux 이상임을 감안하면 적절한 차광이 이루어진 거실 창 측에 배치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강한 햇빛과 고온은 꽃눈의 고사, 잎자루와 잎이 시드는 원인이 됩니다. 차광과 환기 등을 통해 일조량과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습과 건조를 반복할 경우는 꽃자루가 짧아지고 꽃잎이 활짝 피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니 온도의 유지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물주기는 구근과 잎에 물이 닿지 않도록 점적관수나 화분 아래로부터 물을 주는 저면관수가 좋습니다. 점적관수는 파이프나 호스에 구멍을 뚫어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게 하거나 천천히 흘러나오도록 하여 원하는 부위에 제한적으로 소량의 물을 공급하는 것으로 시설재배에 사용하는 관수방법입니다. 고로 우리는 저면관수로 물을 줍니다.
흙은 인공용토를 사용할 경우 피트모스와 펄라이트를 7:3의비율로 혼합해서 사용하고 일반 흙을 사용할 때는 밭흙, 부엽, 모래의 비율을 4:4:2로 혼합하여 사용합니다.
마치며 대구의 화훼매장을 방문하여 구입한 시클라멘의 가격은 개당 4천원입니다. 전체적으로 원색적이고 화려한 원예 품종이라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식물로 보입니다. 장모님이 단번에 마음에 들어하시는 거 보니 제 추측에 신빙성이 있다고 봅니다. ㅎㅎ 그리고 예뻐서 관상용인 식물인데 향기까지 지닌 시클라멘 품종이 있다고 합니다. 다 갖춘 건 니가 처음인데 내 스타일이 아니야 ㅡㅡ;; 야생종은 향기가 강하다고 하는데 원예종은 품종이 개량되면서 이제야 향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구입한 친구들은 흙냄새만 납니다.
겨울 막바지 시클라멘 키우기로 실내 분위기를 화사하게 한번 바꿔보시는건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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