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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흙은 오래된 토양 이해하기 텃밭을 잘 가꾸려면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흙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우리나라 흙은 오랜 시간 생성된 흙 중에서도 나이 든 축에 속해서 비료를 조금만 많이 사용해도 과잉, 부족하면 결핍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흙은 암석에서 보통 1,000년에 1cm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암석의 종류나 지역의 기후 등에 따라 만들어지는 흙도 달라집니다. 암석은 점토인 몽모릴로나이트, 버미큘라이트, 일라이트, 카오리나이트로 만들어집니다. 우리나라는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 대부분이고 이 암석은 온난다습한 즉 따뜻하고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는 카오리나이트란 점토로 많이 만들어집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카오리나이트는 양분보유능력(양이온치환용량)이 다른 점토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겁니다. 또 .. 2023. 1. 1.
은행목과 쇠비름이 비슷하다고 느낀 이유 이상하게 은행목을 보면 텃밭에 자라는 쇠비름이 생각납니다. 굵은 줄기와 두툼한 잎이 그렇게나 닮아 보입니다. 애정을 가지고 심어 가꾸는 다육식물과 보이면 뽑아 버리려는 잡초(?) 취급받는 풀과 비교하려니 미안하긴 합니다. 제가 비슷하다고 느낀 이유는 눈에 보이는 특정 부위의 모양새 때문입니다만 나름 과학적인 근거도 있습니다. 분류체계를 살펴보면 됩니다. 은행목은 쇠비름과 포르툴라카리아 속이고 쇠비름은 쇠비름과 쇠비름 속에 속한 풀로 계통이 같습니다. 쇠비름과 가 전 세계적으로 19 속 500여 종 분포하고 있으니 틀린 말도 아니고 아주 먼 친척 정도는 될 테니 비슷한 면이 있지 않겠습니까? ㅎㅎ 한편 은행목은 아악무, 사랑무, 사랑목, 꽃 아악무, 미니 벚꽃 나무, Rainbow Bush 등 다양한 이름.. 2023. 1. 1.
제피(산초)가루, 산초기름이 올바른 표현 제피가루가 비싸게 거래가 된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작년 kg당 2만 8천 원에서 올해는 5만 2천 원으로 두 배 가량 뛰었습니다. 산기슭만 들어가도 보이는 제피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니... 제피는 운향과의 초피나무의 열매입니다. 제피는 경상도, 젠피는 전라도에서 초피를 부르는 말로 둘 다 사투리입니다. 표준은 초피가 맞습니다. 그리고 간혹 산초랑 혼동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용도 차이로 보면 확연히 달라지는데 제피는 열매의 껍질을 가루로 곱게 빻아 향신료로 쓰고 산초는 껍질로 기름을 짜서 한약재 등에 사용합니다. 그래서 제피/젠피(산초) 가루, 산초기름으로 부르는 게 올바른 사용입니다. 제피나무는 보통 남부지방에 자생합니다. 2~3m 정도 자라고 가시가 있습니다. 5~6월에 꽃이 피.. 2022. 12. 30.
괭이밥은 고양이를 살린 풀 괭이밥의 모든 것을 알고 싶다면 그 어원부터 알아가면 됩니다. 괭이밥의 괭이는 고양이의 사투리입니다. 그 말인 즉 괭이밥은 고양이밥이란 뜻입니다. 괭이밥은 고양이가 소화가 되지 않을 때 이 풀을 먹었기에 괭이밥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예전에 쥐가 많아 잡아야 할 때 쥐약을 사용했는데 약이 너무 독해 쥐도 죽고 그 죽은 쥐를 먹은 개, 고양이도 죽었습니다. 묶여있던 개는 죽었지만 자유롭던 고양이는 몸부림치다 들에 핀 풀을 뜯어먹고 살아나기도 했는데 그 풀의 이름이 괭이밥이 된 겁니다. 괭이밥에는 옥산살이라고 하는 수산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이 시큼하고 신맛이 나서 초식동물들도 싫어해서 안 먹고 벌레도 꼬이지 않기 때문에 쌩쌩합니다. 이런 이유로 초장초, 시금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괭이밥은 괭이.. 2022. 12. 26.
겨울의 상징 조매화 동백나무 꽃 동백나무는 날씨가 추우면 저절로 생각나는 나무입니다. 왜 그럴까 진심으로 고민해봤는데 매 해 이런 미친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 피우는 걸 보다 보니 그냥 머릿속에 겨울나무는 동백으로 새겨진 듯 각인되었나 봅니다. 주변을 살짝만 둘러봐도 겨우내 늘 푸른 나무들도 많은데 말이죠. ㅎㅎ 물론 그렇게 생각하거나 말거나 동백을 '겨울의 꽃'으로 부르는 분들은 많습니다. 특히 상인(?)들 움직임을 눈여겨봐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코스트코 식물코너에 똬악 동백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역시 빨라! 동백나무는 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에 자생합니다. 종류도 다양해 2천여 가지가 넘습니다. 우리나라의 동백 명소는 참 많은데 제주도를 비롯하여 거제, 여수, 부산 등 대부분 남부지방에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는.. 2022. 12. 25.
우리나라 흙의 산도(pH)가 산성인 이유 우리나라 흙의 산도(pH)를 알려면 흙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흙은 바위에서 오랜 기간 침식과 풍화를 거쳐 생성된 무기물입니다. 바위는 보통 모암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흙의 모암은 화강암과 화강암이 변성된 화강편마암이 많습니다. 비율로 보면 화강암이 22.3%, 화강편마암이 32.4%, 기타 다른 암석이 45.3%입니다. 화강암은 마그마가 땅속 깊숙한 곳에서 천천히 식으면서 굳어진 심성암입니다. 지하 깊숙한 곳에 있던 화강암이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주변 땅보다 상승하여 지표면으로 나오게 된 겁니다. 그렇게 나온 화강암 사이를 마그마가 뚫고 나오면서 열과 압력을 주어 만들어진 게 화강편마암입니다. 우리나라 흙의 반 이상이 이렇게 생성된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을 모암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22. 12. 25.
산행 중에 만난 산수국 산행에 갔다가 산수국 군락지를 발견합니다. 산속에 대물(?)을 찾아다니는 수준은 아니고 동생이 말해줘서 알았습니다. ㅎㅎ 산수국. 이름 그대로 산에 물을 좋아하는 국화란 뜻입니다. 산수국 꽃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오랫동안 피며 모양새부터 색상까지 모두 아름답습니다. 산골짜기 등에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잘 자랍니다. 조금만 늦게 산행을 하여 꽃이 핀 모습을 봤다면 한동안 서서 감상할 정도로 예뻤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산수국 꽃은 처음에는 연한 녹색의 흰색으로 피었다가 푸른색이나 분홍색으로 바뀝니다. 꽃이 피는 동안 색소 안토시아닌이 합성되어 푸른색으로 변했다가 꽃이 활짝 필 즈음 붉은색으로 바뀝니다. 또한 흙의 산성도에 따라 산수국 꽃의 색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흙이 산성이면 알루미늄이 이온화되어 뿌리에.. 2022. 12. 22.
가로등 아래 담쟁이덩굴의 손짓 집으로 가는 퇴근길. 몸은 피곤하고 기운은 없는데 가로등 아래 비친 담쟁이덩굴이 차디찬 바람에 흔들리며 손짓을 합니다. 젠장! 무섭다!! 지금 저 덩굴 속에서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 ㄷㄷㄷ 미친! 정말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고 느낍니다. 담쟁이덩굴은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에 달라붙어 타고 올라갑니다. 오래된 건물에 심어진 담쟁이덩굴은 고풍스럽고 운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반면 늦저녁에 으스스한 분위기도 풍깁니다. 늦봄에서 초여름에 흰 꽃이 피지만 잎에 가려 눈에 띄지 않습니다. 가을에는 아래 사진처럼 단풍이 듭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이 담쟁이덩굴은 활용도 면에서 꽤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식물입니다. 담쟁이덩굴로 건물을 감싸면 녹화 혹은 미화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담쟁이덩굴은 건물을 한..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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